[281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281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4.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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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일시•장소 : 2019년 3월28일(목) 본관 지하1층 화상회의실 15:30~17:30

 

□공방위원

▪노측 : 조성래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본부장, 송명훈 언론노조KBS본부 공추위 보도간사, 박정훈 언론노조KBS본부 공추위 TV간사, 허성권 KBS노조 부위원장, 심인보 KBS노조 총무실장

             교체위원 : 언론노조 KBS본부 강성원 부본부장, 최승희 언론노조KBS본부 정책실장

▪사측 : 정필모 부사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김덕재 제작1본부장, 임장원 디지털뉴스주간

            교체위원 : 손관수 사회주간, 이재강 시사제작국장, 신재국 단장

  

□안 건

 

<언론노조KBS본부>

1. 방송편성규약 개정을 위한 노사 합의 

2. [보도비평] 의제 주도권, 화제성 등에서 존재감 약화된 KBS 시사보도

<KBS노동조합> 

3. 미세먼지 관련 KBS 늑장 축소 보도

4. ‘도올아인오방간다’ 김용옥 발언

5. 1박2일 출연자 내기 골프에 대한 배경

  

□안건 협의 결과

  

“KBS방송편성규약 8월까지 개정”

  

1. 방송편성규약 개정을 위한 노사 합의 

  노사 양측은 지난 2001년 1월 제정·공표되고, 2003년 11월에 개정된 KBS방송편성규약을 대내외 환경 변화 및 방송법 취지에 맞게 개정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노사협의를 거쳐 현행 편성규약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TF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8월까지 방송편성규약 개정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측,  “KBS뉴스 單獨...홀로 외로운 기사?”

         “맥 못 추는 모바일 환경”

         “가뭄에 콩 나듯 확 줄어든 기자상”

  

사측, “뼈아픈 지적...존재감 찾도록 혁신하고 도전하겠다”

  

2. [보도비평] 의제 주도권, 화제성 등에서 존재감 약화된 KBS 시사보도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방위에서 현재 KBS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존재감을 평가한 ‘[보도비평] 의제 주도권, 화제성 등에서 존재감 약화된 KBS시사보도’를 발표했다. (보도비평 원문 별도 게재)

  

  본부노조는 ▲KBS 단독기사 ▲모바일 기사 ▲기자상 등 3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우선 올해 1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KBS의 [단독]기사를 전수 조사했다. 이기간 동안 KBS의 [단독]기사는 모두 70개이며, 이 중 35개가 앞뒤로 연관 기사가 없는 ‘나홀로 단독’이다. [단독]이라는 말머리를 달기는 했지만 기사의 확장성이 없거나 팩트 자체의 힘이 약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개 이상의 묶음을 ‘블록기사’로 볼 때, [단독]이 포함된 블록은 보두 22건이었다. 이 중에서도 단순 연관기사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제외하고 [단독] 자체의 힘으로 기사가 확장된 제대로 된 [단독]블록은 14건 정도로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KBS의 [단독]은 묵직한 한방이 부족했고,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힘 있는 블록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심층 블록화 뉴스를 표방했던 2019년 뉴스9의 전략에 부합한 것인지 되돌아볼 대목이다. 

  이같은 KBS뉴스의 경향은 경쟁사의 [TOP단독]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KBS 뉴스9의 TOP단독 기사들은 많아야 2~3개의 기사로 블록을 형성한 것에 비해, SBS는 5~9꼭지를 물량을 쏟아내며 집요하게 이슈를 확장하고 후속보도를 이어가며 팩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역시 KBS보다 과감함 블록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의제 설정’ 측면에서도 지난해 사립유치원에 이어 올해 버닝썬까지 끊질긴 보도로 시사 이슈를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기사 측면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기사’와 ‘키워드’를 전수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본 기사’로 뽑 인 기사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또 시민들의 뇌리에 깊이 박한 핫 키워드 측면에서도 KBS의 존재감은 희미해 보인다. 포털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선정적이고 오락적인 기사들이 주목받기 쉬운 모바일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KBS뉴스의 경쟁력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이달의기자상(한국기자협회)과 이달의방송기자상(방송기자연합회) 수상작을 전수 조사했다.

  

  이달의기사상에서 KBS는 1년2개월 동안 단 3건을 수상했다. SBS는 16건 , MBC는 8건, JTBC는 5건을 수상했다. 특히 SBS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두환 회고록, 삼성 미전실, 라돈 침대, BMW 화재, 체육계 성폭력, 환경부 블랙리스트, 컬링 대부 김경두 등 최근 1년 동안 대한민국 시사보도의 큰 판을 SBS가 주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달의방송기자상도 사정은 비슷하다. KBS의 전체 수상 건수는 21건으로 MBC(25건), SBS(20)와 균형을 맞췄지만, KBS는 지역뉴스(13건 수상)의 기여 덕택에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여기에서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은 전통의 강자였던 KBS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몰락이다. 서울 7건의 수상작 중에서 기획보도부문은 단 1건, 탐사보도부에서 받은 상이다. 그동안 기획보도부문의 최강자는 KBS <시사기획 창>이었다. 2012년 15건, 2013년 16건, 2014년 7건, 2015년 7건을 수상하며 기획보도 부문의 터줏대감이던  <시사기획 창>은 2016년 3건, 2017년 1건 이후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노측은 <시사기획 창>의 지향점과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종합적으로 본부노조는 KBS시사보도가 여전히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는데 주저하고, KBS만의 팩트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의제를 선점하고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보도 책임자들의 안목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본부노조의 비평에 대해 사측은 뼈아픈 지적이며, 노측의 분석과 비평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은 그동안 KBS뉴스가 저널리즘의 기본을 회복하는데 치중하다보니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우선 해왔다고 밝혔다. 화려하지 않고 주목받기 어렵지만 공영방송이 꼭 해야할 역할을 충실해 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또 권력의 최상층부까지 성역 없이 보도한 청와대 공직기강 보도 등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렇지만 화제성 있는 특종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시사기획 창>에 대해서는 현재 웰메이드 다큐 형태에서 스튜디오 진행이 가미된 형태로 ‘포맷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측, “미세먼지 보도 소극적...국민 관심 반영 못했다”

사측,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

  

3.미세먼지 관련 KBS 늑장 축소 보도

  KBS노조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나흘째 이어지던 3월4일 KBS는 9시 뉴스에서 미세먼지 리포트를 1꼭지만 다루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다른 방송과 비교해도 KBS의 보도가 빈약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월 공방위에서 이미 미세먼지 보도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KBS보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KBS노조는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위상에 걸맞게 KBS가 국민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긴급 특보를 편성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사측은 3월4일 하루 만을 보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KBS의 전체적인 미세먼지 보도를 살펴보면 타사와 차별되는 전문적이면서도 꾸준한 보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불안 심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미세먼지가 법적으로 사회적 재난으로 지정된 만큼 새로 출범한 재난방송센터를 중심으로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측, “김용옥 발언 정치적이고 극단적...프로그램 균형성 잃었다”

사측, “거친 표현은 경계해야 하지만 금기 깨고 공론장 만들어야”

  

4. ‘도올아인오방간다’ 김용옥 발언

  KBS노조는 3월16일 KBS1TV ‘도올아인오방간다’ 프로그램에서 김용옥씨가 “이승만은 무덤에서 파 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극단적이고 정치적인 발언이며 균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부수립에 기여하고, 농지개혁, 의무교육 실행, 경제개발의 초석 등 여러 업적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이런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혼란을 느끼고 KBS를 비판하고 있으며, KBS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신료 거부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사측은 프로그램의 전체 맥락을 살펴달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이 이승만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해방 공간의 여러 혼란을 논하며 방청객의 질문에 김용옥이 답변하는 과정에 거친 표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김용옥의 발언에 대해 유아인도 반론을 제기했고, 그 과정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소개됐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열린사회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하며, KBS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은 출연자들이 거친 표현을 삼가고 정제된 언어를 쓸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노측, “카카오톡만 보고 보도했나?...KBS 미칠 영향 고려했나?”

         “‘PD방관’ 표현 근거는?...제작진 명예 훼손됐다”

사측, “일부 표현 사려깊지 못했다...하지만 보도에 성역 없다”

  

5. 1박2일 출연자 내기 골프에 대한 보도 배경

  

  KBS노조는 K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KBS보도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면서 카카오톡 내용만으로 기사를 쓴 것인지, 크로스 체크(교차검증)를 하고 반론까지 반영했는지, 주요뉴스로 삼을 가치가 있었는지, KBS의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는지 따져 물었다.

  사측은 1박2일 출연자인 정준영씨가 버닝썬 사건에 휘말린 상황에서 또다른 출연자들의 내기 골프 정황이 확인돼 기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밝혔다. 사측은 특히 당사자 중 한 명이 이미 도박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전력이 있고 타 언론사에서 기사화 하려는 것까지 확인돼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 내용 확인과 더불어 제작진 쪽으로도 취재를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 결정이 합리적 판단이었냐는 질의에 대해서 사측은 그동안 KBS보도가 내외부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많았고 저널리즘의 기본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성역없는 보도와 비판이라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제작·방송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설사 회사에 재정적 손실이 생기더라도 독립성, 공정성, 자율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고육책이었다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시청자의 신뢰를 더 얻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 KBS노조는 1박2일이 폐지 계획이 있는 것인지, 어떤 정책결정에 의해 보도 판단이 내려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사측은 제작과 방송을 중단했기 때문에 우선 대체 편성을 하고 제작 부서의 의견을 존중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면서 아직 정책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본부노조는 뉴스 왼쪽 상단의 자막에 ‘내기 골프에도 PD방관’이라고 보도된 것에 대해 따져 물었다. 본부노조는 취재진이 현재 1박2일 제작진에게 PD 방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카카오톡 단체 체팅방에 있던 해당 PD의 해명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뉴스가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정준영 개인의 일탈에서 시작된 사건이 예능 제작진의 문제로 번졌으며, 이로 인해 제작진의 명예와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본부노조는 제작진의 명예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었던 만큼 치밀하게 확인한 뒤에 보도를 했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사측에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후속 대처 방안을 요구했다.

  

  사측은 ‘방관’이라는 표현은 사려깊지 못했다면서 유감의 뜻을 표했다. 다만 사측은 취재된 팩트들이 대부분 사실에 부합하고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보도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내외의 어떤 이해관계도 따지지 않고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취재와 제작 경위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은 재점검한 뒤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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