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호-2]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
[227호-2]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4.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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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신임투표 결과

 


근 거 : 단체협약 제25조
기 간 : 2019.4.8. 09:00 ~ 4.12. 17:00 투표방법 : 모바일 투표
투표권자 : 2,873명
투 표 자 : 2,081명
(전체 투표율 : 72.43%)

 

 

편성본부장의 신임투표 결과가 나왔다. 투표율 63.2%, 불신임 27.1%

단체협약 상의 해임요구나 인사조치 요구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다. 그러나 편성본부장이 이 결과에 만족한다면 오산이다. 편성본부장에 대한 투표율은 왜 낮을까. 조직원들의 상대적 무관심이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신임투표를 계기로 편성본부장은 지난 1년간 KBS를 혁신하려고 노력했는지, 조직원들과 얼마나 소통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고 122명의 불신임표에 대한 조직원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공영방송 신뢰도의 가늠자가 되는 보도.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중추이면서 역설적이게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KBS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자명해진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것을. 새로운 KBS가 시작된지 1년. KBS의 보도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보도본부장 신임투표에 임한 조합원들의 속내는 간단치 않았다.

결과는 재적대비 33.14%의 불신임. 691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229명이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단협 상 인사조치나 해임 요건에는 미치지 않으니 표면상으로는 무난한 성적표다. 고대영 70.7%, 이화섭 56.5%, 강선규 49.9%, 김인영 77% 등 역대 보도본부장들이 불신임률과 비교해도 양호하다. 하지만 언론의 암흑기였던 때의 본부장들보다 낮은 불신임을 받았다고 안도할 상황인가.

냉정하게 되돌아보자. 제작 자율성은 회복됐다. 자율성의 회복은 전제조건일 뿐 목적은 아니다. 그 토양위에서 KBS의 뉴스가 어떤 역할을 했고, 가능성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하다. 이제 실력으로 입증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기자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열정과 뜻은 모였지만 결과는 생각만큼 신통치 않았다는 말이다. 갈수록 불리해지는 미디어 환경도 큰 근심이다. 보도본부장의 자질과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다.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한 KBS에 대한 안팎의 질타가 따갑다. 과감한 결단과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됐는지 의아해하는 구성원들이 많다. 바른 길이라면, 가야할 길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뚫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이 있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 근심들이 229명의 불신임표에, 투표 자체를 포기한 표심에 담겨 있다. 이제는 실력을 보여줄 때다.

 

 

제작 1본부장의 신임투표결과가 나왔다.
재적인원 497명 대비 333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결과, 재적인원 대비 불신임률은 30.18%. 노조가 사측에 인사 조치를 건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재적대비 불신임률은 30.18%이지만 투표자 대비 불신임률은 절반에 가까운 45%가 넘기 때문이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작년 취임이후 보여준 성과가 상대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 당시에는 KBS 콘텐츠의 다양성과 경쟁력이 크게 강화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채널 간 무한경쟁, 근로시간 단축 등 제작환경은 급변하는데 과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처했는지, 1박 2일 보도파문에 있어 대응이 다소 미숙하지는 않았었는지, 취임이후 보여준 성과가 조합원들의 피부에 와닿을만큼 괜찮았는지, 엄중하게 되돌아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임투표 결과는 묻는다. 30%가 넘는 불신임의 무게를 과연 어느 정도의 무게로 받아들이 고 향후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이제는 진정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눈에 확연히 보이는 변화와 성과로 그 답을 해야 할 것이다.

 

 

3분의 2 이상의 불신임 결과가 나왔다. 참담한 결과다. 당초 임명 전부터 김용덕 본부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양승동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덕 본부장을 임명했다. 결과적으로 기술본부장으로 누가 적임자인지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심사숙고 없이 임명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결국 이번 불신임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술본부의 구성원들의 부담이 됐다.

현 기술본부장에 대해 평가해보자. 본부노조 출신 첫 본부장이었다. 과거 본부장과 달리 나름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인정한다. 방송 사고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여줬다. 인정할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소통은 상호작용이다. 서로 통(通)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일방적인 소통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본인은 열심히 소통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그렇지 느끼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은 결코 소통이 아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 방식을 택하든 차이가 없다. 오히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의견들을 일방적으로전달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조직을 황폐화시켰던 일부 구성원들에 대한 본부장의 문제의식도 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본부장으로서 올바른 태도는 결코 아니다. 반성이 아닌 반감만 부를 뿐이기 때문이다. 본부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본부노조 조합원들만의 수장을 원하지 않았다. 기술조직 전체의 수장으로서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태도를 원했다. 그것이 기술본부 전체, KBS전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속 노조 여부를 떠나 모두의 피로감이 투표결과로 표출된 것이다.

이제 공은 임명권자인 양승동 사장에게 넘어갔다. 이제는 임면권자 역할을 할 때이다. 단협정신에 따라 기술본부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양승동 사장 역시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상처받은 기술본부를 위해 서둘러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경영본부의 경우 신임을 받긴 하였으나, 불신임율도 재적 대비 33%에 달해 현 경영본부장의 성과와 리더십을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무진의 의견 수렴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이사회 등 대외적인 대응 면에서도 부족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는 적극적인 문제해결 능력 등 경영본부장으로서 갖춰야할 역량 면에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신료수입 증대, 자산매각 및 개발, 결산·자금업무 등 경영본부가 앞으로 대처해야 할 현안이 막중한 상황에서 경영본부장은 이번 투표에서 나타난 조합원들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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