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의 저급한 언론관, 부끄럽지 않은가!
제1야당의 저급한 언론관, 부끄럽지 않은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5.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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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의 저급한 언론관, 부끄럽지 않은가!

도를 넘은 언론노조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책임 반드시 물을 것

  

 

  “언론노조는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을 칭송한다”

  “KBS, MBC, SBS 방송 3사 뒤에 뉴스를 기획하고 입에 넣어주는 세력 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토론회에 나온 말이다. 그것도 공영방송 현직 기자의 입을 통해서다. 

  

   

자유한국당은 5월 8일(수) 국회에서 ‘문재인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BS 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인 성창경 씨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의 황당한 주장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 제1 야당의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가 맞는지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는 도를 넘었다. 

   성창경 씨는 언론노조가 오직 정권 교체에만 관심이 있는 집단이라거나 현 정부와 김정은을 칭송한다는 해괴한 주장에 이어, 방송 3사의 뉴스가 누군가에 의해 기획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쏟아냈다. 그러면서 우파 진영을 더 튼튼히 하고 여론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공영방송사의 사장을 교체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방송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공영방송의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정치적 발언이자 허위 사실 유포다. 게다가 성창경 씨는 이전에도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 수차례 참가해 마치 당원이나 대변인이 할 법한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성창경 씨의 이번 토론회 발언은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이 왜곡된 주관을 마치 사실인양 퍼뜨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는 언론노조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다. 

  언론노조는 언론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수많은 선배 언론인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 지금도 많은 언론사에서 권력과 자본 그리고 언론사주로부터 언론 자유를 지키고 진실을 써내려가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그 중심에 굳건하게 서 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언론노조가 문재인 정부를 칭송하고 김정은을 칭송한다는 말인가. 여기에 배후조종설까지 퍼뜨린 것은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토론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성창경 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KBS 공영노조라는 단체는 조합원이 불과 60여 명인 소수 노조다. 이런 인물이 KBS를 대표하는 언론인인양 행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황된 주장을 떠벌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자유한국당의 수준도 실망스럽다.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과 저주를 퍼붓는 유튜브 방송을 해 9일 검찰에 체포된 유투버 김상진 씨를 네이버 뉴스 편집자문위원으로 추천하고 당회의에까지 참석시킨 곳이 자유한국당이니 애초 올바른 언론관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래도 이번 토론회에서 쏟아진 막말과 가짜 뉴스는 그 도를 넘어섰다. 

  

   언론노조는 현직 언론인 신분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정당에 속한 자처럼 발언한 발표자는 물론이고 이 토론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자격 미달의 언론인을 내세워 정쟁의 구실로 삼은 시대착오적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2019년 5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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