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호-5]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흔들"
[228호-5]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흔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6.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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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주관방송사 "흔들"

 

위기 모면용 대책으론 안돼!
뼈를 깎는 혁신만이 살길이다.

 

  KBS의 존립 한 축이 흔들린다. 진실의 수호자, 공익의 대변자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신뢰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여기에 KBS를 떠받치던 한 축인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재난방송주관 방송사의 지위마저 위태롭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두개의 가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KBS의 존립 이유도 그만큼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가치가 훼손되었을 때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몸소 체험해 왔다.

  동해안 산불이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니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KBS 의 재난방송은 급기야 KBS의 존립 근거마저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1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재난주관방송사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동해안 산불 이후 KBS가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더 이상 KBS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뉴스 채널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방송사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영방송 KBS가 존립 근거의 하나인 재난방송사의 지위를 다른 방송사에 내줘야 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설마 그러겠어?” 라는 자위로 애써 무시하기에는 내년부터 당장 방송법을 뜯어고쳐서라도 KBS 외에 또 재난주관방송사를 두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로드맵이 구체적이다.

  최종 대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동해안 산불 재난방송 참사 이후 KBS가 국민에 게 신뢰를 줄만한 제대로된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당장 위기를 모면하자는 식의 땜질식 처방만 나열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기존의 관성을 뒤엎고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혁신안이 나와도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그동안 KBS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원점에서 재난방송을 재설계해야한다. 뼈를 깎는 혁신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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