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6월 1일 KBS본부는 12시 본관 민주광장에서 <임단협 쟁취 및 조직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약 150여명의 조합원들과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한 MBC, SBS, YTN, EBS, CBS, OBS 등 방송사노조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엄경철 위원장은 사측의 조직개악을 규탄하고, "필요한 건 행동밖에 없다"며 임단협 쟁취에 대한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내규 부위원장 역시 "의지와 행동을 보여줄 때가 왔다. KBS 역사상 처음으로 합법파업하자,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사측에 우리의 실체를 떳떳히 보여주자. 6월 민주광장에서 승리의 함성을 지르자!"고 말했고, 조합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이에 화답했습니다.
또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BCG 컨설팅은 주로 상업방송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을 때 자문을 구하는데, 왜 KBS가 거액을 들여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다. SBS가 했던 내용과 똑같다"며 "이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여러분밖에 없다. 여러분의 투쟁에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할 것을 확신한다"고 굳건한 연대를 약속했습니다.
임단협 쟁취,조직개악 저지 파업찬반 실시! 조정(기간 15일) 후 합법파업 가능!
KBS본부는 이로써 본격적인 쟁의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공익사업장인 KBS의 쟁의조정기간(15일) 동안 KBS본부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공정방송 쟁취, 조직개악 저지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파업찬반 투표 공고와 부재자 투표, 본투표를 거쳐 합법파업을 통한 임단협 쟁취의 길을 흔들림없이 갈 것입니다. 하지만, KBS본부는 조정기간 중이라도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을 요구한다면 이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앞으로 KBS본부는 KBS를 부끄럽지 않은 회사, 조합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한치의 물러섬없이 꿋꿋하게 투쟁해나갈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KBS 구성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사측이 KBS본부를 건전한 동반자로 인정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단협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