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사태, 보도위원회 진상조사가 우선이다.
[시사기획 창] 사태, 보도위원회 진상조사가 우선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6.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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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25일) 보도위원회가 열렸다. 지난 18일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이 방송된 이후, 방송내용에 대해 청와대의 항의가 있었고 이에 대 해 회사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놓고 제작진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보도위원회에서 실무자와 책임자측은 양쪽의 입장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조만간 2차 보도위원 회를 열린다고 한다. 제작진의 문제제기에 따라 편성규약이 보장한 보도위원회 가 개최됐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다행이다.

논란은 지난 21일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8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의 일부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제작진은 사측의 편성책임자 와 보도책임자가 청와대의 항의가 있자 다음날인 22일(토) 예정됐던 재방송을 결방시켰다고 주장한다. 즉 청와대의 ‘외압’이 재방송 결방의 이유라고 것이다. 최소한 사전에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고, 결방 이후에도 분명한 사 유를 밝히지 않았다고도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제작진과 사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보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현재 제작진과 보도책임자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원칙은 분명하다. 어떠 한 경우에도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내·외부의 부당한 압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 외부가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청와대 역시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최고 권력기관답게 신중해야 할 것이다. 언론 중재위원회를 통한 반론권 청구나 공식 서한을 통한 항의 등 제작진이 외압이 라고 느끼지 않을 항의 방식이 있다.

KBS 역시 뉴스나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성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 이의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력기관 청 와대이건 평범한 시청자이건 마찬가지다.

본부노조는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의 내용, 청와대가 이의를 제기한 부분에 대 한 진실 규명, 사전심의 내용의 적절성과 반영 여부, 청와대 항의 직후 사측 대응의 적절성과 제작진 해명의 적절성 등이 충분하게 조사되고 진실이 밝혀 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2차 보도위원회가 하루 속히 열려 궁금증이 해소되길 바란다. 제작진과 보 도책임자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있다면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진실 추구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과 부당한 압력에 맞서 자율권을 지켜온 KBS 편성 규약의 정신을 중심에 놓고 대화하길 바란다. 그 과정에 본부노조의 역할이 필 요하다면 단협의 의거한 공정방송위원회 개최 등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2019년 6월 26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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