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활성화 진정성있는 실천으로 답하라
지역방송활성화 진정성있는 실천으로 답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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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 활성화’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답하라 

지역방송국 광역거점센터..지역방송활성화위한 전제돼야   

  

  지역방송활성화라는 대명제는 본부노조 지역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이다. 동시에 KBS 역대 어느 사장도 명쾌하게 풀어내지 못한 난제이기도 하다. 현 양승동 사장 체제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양승동 사장은 “지역정책이 정책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전담 조직의 위상을 강화했다. 그러나 3개월 넘도록 관련정책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렇다보니 ‘통폐합’이니, ‘구조조정’이니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확산되면서 오히려 지역 조합원들의 혼란만 키워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KBS비상경영계획 2019>가 공개됐다. 허리띠 졸라매자 식의 63개 항목 가운데 본부노조 600명 지역 조합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역방송국 광역거점센터 육성이라는 이름의 사실상 지역총국 중심의 광역방송체제 마련이다. 대전제는 지역방송활성화이나 실천방안은 현재의 지역방송국의 일부 기능을 총국중심으로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본부노조 6백 명 지역조합원들이 원하는 지역방송활성화의 조건은 간명하다. 첫 번째 조건은 누가 뭐래도 지역민들에게 공영 미디어로서 양질의 보편적 로컬서비스를 차별 없이 제공해야한다는데 있다. 지역민들이 원하는 것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양질의 공적 미디어 서비스를 차별 없이 제공받는 것이지 내가 사는 지역에 위치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전파로 그 서비스를 받아야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도기능만 보더라도 인젝션 포인트로서의 기능만 부여하는 것이 맞는지, 인젝션 포인트를 더 늘릴 필요는 없는지, 인젝션 포인트 상주 인력의 규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방-농·어·산촌-노인 세대’의 수요는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 라디오는 지역방송국에 남기는 게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이를 위한 인력수급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과연 면밀하게 분석했고 깊이 고민했는가? 아니면 이것 빼고 저것 줄이기 식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역에 전가하겠다는 것인가 

  

  둘째, 경영악화를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맬 수단으로서의 기능조정이라면 단연코 반대한다. 다시 말해 방송제작리소스의 집중화가 ‘1+1=1’의 공식으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방송제작리소스를 총국으로 집중하는 것은 양질의 공적인 로컬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제에 불과하다. 지역방송국 광역거점센터 육성이 지속가능한 혁신의 전제가 아니라 경영실패의 책임을 단순히 <비상경영계획>이라는 이름으로 회피하려는 시도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회사가 지역방송활성화라는 대명제의 실천을 위한 첫 단추로 총국중심의 역량 결집 카드를 꺼내들었다면 후속적인 총국중심의 조직개편,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부응할 플랫폼-예를 들면 디지털 워크 플로우(DWF:Digital Work Flow)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 센터-의 구축, 로컬 편성자율권의 확대 같은 ‘1+1=2’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함께 담보해야 할 것이다.

  

  셋째, 총국중심의 역량 결집이 조합원 개인의 불이익을 담보해서는 안 된다. 본부노조는 7개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한 2004년 식 기능조정 방식은 단연코 거부한다. 지역방송국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의 고향과 가정상황은 고려치 않고 무작정 회사의 정책에 따라 근무지를 옮기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일부 기능은 총국으로 집중하되 남아있는 기능과 그 기능을 유지할 인력의 활용방안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지역방송활성화에 대한 ‘진정성’이며 ‘실천의지’에 있다. 1990년 지상파 3사가 방송시장을 독과점 하던 시장의 룰은 이미 깨졌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에 이어 이제는 인터넷과 통신기반의 초연결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본부노조 지역조합원 6백 명 은 회사의 지역방송활성화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명확하다면 어떤 자리든지 진화하지 못해 모리셔스 섬에서 최후를 맞이한 도도새의 운명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혜안을 사측과 고민할 준비가 돼있다.

  

  

2019년 7월 19일
강원영동지부, 강원영서지부, 경남지부, 광주전남지부,
대구경북지부, 대전충남지부, 부산울산지부, 전북지부, 제주지부, 충북지부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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