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방관으로 읽혔다면 본부노조의 책임입니다.
침묵과 방관으로 읽혔다면 본부노조의 책임입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07.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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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방관으로 읽혔다면 본부노조의 책임입니다.

  

‘침묵도 가해, 방관도 공범이다.’라는 제목의 KBS 40·41기 취재·촬영기자 공동성명에 대해 본부노조는 무엇보다 개인 한 명 한명의 이름으로 연명한 성명의 무게와 공개적인 비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고민의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기에 이번 성명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성명에서 얘기하는 사안은 성 평등 센터 권고에 따라 회사가 인사위를 열어 가해자에 대해 정직 6월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징계가 과하다는 부당징계 처분이 내려졌고 현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심이 진행 중입니다.

  

본부노조는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만큼 피해자의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진행된 성 평등 센터의 조사 과정이나 인사위원회의 징계절차, 가해자에 대한 인사발령 등의 과정에서 공식, 비공식으로 관여하지 않은 점은 자칫 조합의 관여와 입장표명이 오해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본부노조가 조합원이자 피해자인 당사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어야 한다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본부노조의 태도가 해당 사안을 방관하거나 침묵한 것으로 오해를 샀다면 이 부분 역시 본부노조가 반성해야할 부분임을 인정합니다.

  

본부노조는 40기 41기 취재 및 촬영기자의 성명을 통한 요구사항에 대해 일일이 서면으로 답하기보다는 진솔한 청취와 성실한 답변을 위한 만남의 자리를 제안하며 제안에 대해 언제든지 응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2019년 7월 25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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