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호-2] [강성원 수석부본부장 당선인사]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뿌리내리겠습니다
[231호-2] [강성원 수석부본부장 당선인사]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뿌리내리겠습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9.1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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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원 수석부본부장 당선인사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뿌리내리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먼저, 언론노조 KBS본부 제6대 수석부본부장에 출마한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동시에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졌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10개 지역지부와 본사 조합원분들을 찾아 인사했습니다. 질책도 많았고 우려가 컸지만 한편으로 조합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반증으로 읽혔습니다. 유재우 본부장 당선자와 저는 젊은 세대임을 내세워 이전 노동조합의 정·부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세대가 바뀌었다고 능사는 아닐 겁니다. 세대가 바뀐 만큼 그 장점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다음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젊어진 만큼 선명한 노조로 거듭나겠습니다. 집행부 역시 젊은 집행부로 꾸리겠습니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만 조합은 영원한 조직입니다. 경영진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하는 노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조합원 모두에게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제도와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6대 집행부는 직급 간, 본사와 지역 간, 직종 간 차별 없이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 시간외 실비는 물론이고 야외수당 같은 각종 수당을 현실화해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지역방송활성화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뉴스7 확대와 관련해서도 인력충원 등 지역에서 분권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 뉴스7에 집중된 지역방송활성화가 이른바 비보도 영역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KBS의 방송독립 가치 반드시 수호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2021년 8월 이사진 선임, 12월에는 차기 사장 선임 국면을 맞게 됩니다. 공영방송 KBS의 가치를 흔들려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또 KBS 공영성을 수호할 방송법 관련 투쟁에도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2년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조합원 동지들과 어깨 걸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노해 시인의 시를 되뇌며 저 낮은 곳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떼고자 합니다.

 

그가 뽑혔다
                              박노해

그가 뽑혔단다
높고 빛나는 자리에
나도 축하한다 말하려다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뽑혔다는 말을 듣는 순간
왜 뿌리 뽑혔다는 말이 떠오르고
뿌리 뽑힌 꽃과 나무와
뿌리 뽑힌 사람들이 생각나는 걸까

뽑혔으니 이제부터 그는
두 가지 길 밖에 없으리라
더 높은 곳을 향해 시들어가든가
저 낮은 곳을 향하여 뿌리내리든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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