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지금이라도 지역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라!
코로나 19 지금이라도 지역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2.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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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지금이라도 지역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라!

 

  전국이 코로나19로 비상사태이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도 연일 특보와 속보 등 재난방송에 주력하고 있다. 그 현장의 대부분은 확진자의 90% 이상이 나온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지역국의 업무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역 상황을 알리는 자체 특보와 뉴스 취재제작,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본사 특보 참여 등 지역국의 모든 조합원이 재난방송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를 일이기에 거의 매시간 이뤄지는 뉴스특보, 재난상황임에 따른 뉴스 취재와 제작에 지역국의 업무부담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취재와 촬영기자, 촬영감독, 중계 기술 조합원들은 업무 특성상 감염 위험이 가장 큰 현장을 다닐 수밖에 없다. 재난방송 초기 병원 현장은 물론이고 선별진료소 등 오염 우려지역을 가릴 상황이 아니었고 특보 강행군 속에서도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다.

  본부노조는 지난 24일 제3차 코로나19대응 긴급 노사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됨에 따라 지역에서의 비상시 인력운영방안을 비롯한 각종 대책을 요구해왔다. 

  본사와 지역은 근무여건이나 사원수가 다르다. 본사에 준용한 기준이 지역에 그대로 적용되기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본사에서 대구로 출장을 다녀온 사원들은 복귀 전 검사와 자가 격리를 한다면서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 19 방송현장에 있는 지역 사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가? 

  지역(총)국의 책임자인 총국장들에게도 묻는다. 비상시 인력운영방안이나 공간분리 같은 기본적인 대책조차 제대로 세우고 있는가? 여전히 일부 총국을 제외하곤 이런 기본적인 조치조차 선행되지 않고 있다. 대구만 해도 그렇다. 현장의 중계나 취재진들이 사비를 들여 가며 식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한가? 전략도 없고 준비도 돼 있지 않으며 현장 인력에 대한 애정조차 없는 야전사령관이라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회사에 요구한다.

  1. 경영진은 하루 빨리 지역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국에 가능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2. 위험지역에 노출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라.

  3.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한계에 다다른 지역총국에 지원할 인력과 예산 충원 계획을 세우라.

  사장이 어제 대구를 격려차 다녀갔다. 사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니 이제는 어제의 격려방문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격려방문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라.

 

 

2020년 2월 28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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