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희생 강요...‘꿈도 꾸지 마라’
노동자 희생 강요...‘꿈도 꾸지 마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4.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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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희생 강요...‘꿈도 꾸지 마라’

 

 

  4월 초 사장의 조회사 직후 단행된 혁신추진부의 재편은 사내 무성한 소문과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는 진원(震源)이다. 현재의 경영위기를 타개한다는 명분으로 제시할 정책이 구체화되지도 않았는데 임금 삭감이니 무급 강제 휴직이니 100% 연차 촉진 같은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단어들이 소문의 실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불안을 조장하는 소문이 일견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이미 KBS구성원들은 지난해 전략기획국의 태스크 포스 팀이 내놓은 ‘2019 비상경영계획’, 이른바 토탈 리뷰(Total Review) 안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비용절감 측면에서 모든 것을 줄이고 없애는 데만 치중했지 이를 통해 어떤 체질로 개선할지 어떤 경쟁력으로 연결시킬지에 대한 전략은 부재했던 다이어트 계획이었다. 이는 결국 사내 구성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결과적으로 현재까지도 제대로 집행되지 못한 실패한 전략이 되고 말았다. 

 

  이번 혁신추진부의 확대재편의 목적은 몸집 줄이기임은 자명해 보인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혁신추진부의 혁신정책이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제2의 토탈 리뷰 식의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인건비 구조를 건드려 적자 폭을 감소시키는 비용절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경영진 내에서도 강제 무급휴직이나 연차촉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급진세력이 있다고 한다. 본부노조는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노동자들의 희생에만 기생해 자신의 성과를 얻으려는 세력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함”이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 경영진의 불안 비용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일이 아니다.

 

  나라가 어렵고 회사가 어려울 때 상황을 바로 알고 전 직원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혁신의 기본은 KBS 전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혁신의 주체도 특정 세력이어서는 곤란하다. 본부별 자율성이 존중받아야 하고, 조직을 재구성해 체질을 개선해야한다. 굶어서 체중을 줄일 것이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는 건강한 혁신 이어야한다. 위기를 기회로 가져갈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지 본부노조는 지켜볼 것이다. 

 

2020년 4월 23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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