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101호] 밀실 개편 '역사왜곡 프로젝트' 시작되다!!
[특보 101호] 밀실 개편 '역사왜곡 프로젝트' 시작되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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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개편 역사왜곡 프로젝트시작되다!

 

 

 

- 외주 동원 <그때 그 순간> 역사왜곡 시도

- 5공 눈치 보기? <시사파일 제주> 불방사태

- <뉴스라인>, 1R <열린토론> 폐지 위기. 관제·졸속 개편 전면

재검토돼야

 

 

길환영은 역사왜곡 시도를 당장 멈춰라!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다. 유신 찬양 논란으로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드라마 <강철왕>이 대선이 끝나자마자 다시 추진되는데 이어 이번 봄 개편 때 외주제작으로 6.25 이후의 역사를 다루는 <그때 그 순간>(가칭)이 편성된다고 한다.

지난 대선 후 KBS에서는 참으로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방송에서 근현대사를 다루는 것을 일종의 금기처럼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역사 스페셜>에서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을 아이템으로 다루려다 간부의 반대로 방송이 무산된 적도 있었다. 행여나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의 친일 행적이 언급될까 두려워서일까? MB 정권 때는 4대강이나 용산참사 같은 것들이 최대의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런 시사현안도 모자라 항일, 민주화에 대한 역사까지 금기시 되다니, 시계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다. 최근 제주총국에서 발생한 <시사파일제주> 불방 사태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2면 기사 참고)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 주말 황금시간대(저녁 8)에 정체불명의 짝퉁 역사프로그램을, 그것도 외주제작으로 편성한다는 것이다.

이병순, 김인규 사장 시절 온갖 관제성 아이템을 외주를 동원해 방송한 사례가 무수히 있어 왔다. G20, 천안함, 연평도 사건, 구제역 파동 같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외주제작사를 동원해 5공 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권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정권의 잘못을 물타기하는 관제성 방송이 KBS의 전파를 탔고, 그 때 이를 가장 많이 주도했던 사람이 당시 본부장, 부사장이었던 지금의 길환영 사장이었다. 그런데 그가 사장이 돼서 제일 먼저 하고 있는 일이 드라마 <강철왕>과 이런 짝퉁 역사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수신료 현실화 국면에서 백선엽과 이승만 특집 방송을 강행해 KBS가 그토록 뭇매를 맞게 해놓고 이제는 아예 매주 방송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니,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없다.

 

 

시사기능 말살, 역사왜곡 관제개편 전면 거부한다!

 

<그 때 그 순간> 뿐만 아니라 이번 개편은 근래에 보기 드문 졸속·꼼수 개편이다. 보도본부의 <뉴스라인><특파원 현장보고>를 폐지하려고 하고 있다. 월요일(11) 기자협회(협회장 함철)는 긴급 운영위를 열어 사장과 편성센터장(전진국)의 사과와 봄개편 전면 재검토 요구 등을 결의했다.

또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1라디오의 <열린토론>(-금 저녁 7:20~9:00)의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토론>은 뉴스채널인 1라디오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약화된 1라디오의 시사기능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이번 개편에는 시사기능 말살, 역사왜곡 의도 외에는 어떠한 철학도 담겨있지 않다. 길환영 사장에게는 그동안 ‘88% 불신임’, ‘편파방송 종결자라는 오명이 붙여져 있었다. 그런데 취임 후 첫 개편이 이렇게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봄개편은 문제점을 차분히 분석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그리고 길환영 사장은 새노조와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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