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연차촉진 비상경영조치 반대한다!
무책임한 연차촉진 비상경영조치 반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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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연차촉진 비상경영조치 반대한다!

 

  사측이 최소 80%의 연차촉진을 제안했다. 74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연차촉진에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사측도 코로나 19로 사원들이 휴가를 가기 어렵다는 점, 교대 근무자의 대근문제로 2019 토탈리뷰 수준의 연차촉진을 강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연차촉진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조합과 조합원, 경영진과 사원 사이 신뢰의 문제다. 회사가 연차촉진 80%를 강행할 경우 조합원, 사원의 임금손실은 1인당 1.7~4.4%에 이른다. 이러면 조합원은 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사원은 경영진이 무능 경영의 책임을 사원에게 돌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면 혁추부, 경영진이 어떤 쇄신안을 들고 오든 조합과 조합원, 사원들이 동의하기 힘들다.

 

  도대체 지난 2년간 경영진은 무엇을 했나. 양승동 사장과 그를 따르는 일부 사람들의 보직을 챙겨주기 위해 우리가 파업한 게 아니다. 그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파업했고, 양승동 사장이 임명됐다. 

 

  그런데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은 무슨 미션과 비전을 제시했나. 그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든 적 있나.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사원들을 설득하고, 통제하고, 조직을 개편하고, 평가한 적 있나. 흉내만 냈다. 어설픈 중장기 계획과 평가지표를 뽑아놓고, 성과평가에 연결하지도 못했다. 무능 경영으로 비칠까 봐 겁나 사원들에게 회사의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 설득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2년을 날린 뒤 한다는 게 겨우 연차촉진인가.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적 경영난 타개를 위해  비상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현재 KBS의 위기가 코로나 19 때문인가. 2년간 체질 개선을 하지 않다가 코로나 19 핑계를 대는 건 무책임하지 않은가. 교섭대표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연차촉진을 포함한 무책임한 비상경영조치 추진에 반대한다.

 

 

2020년 4월 29일
실천하는 교섭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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