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악의 조직개편! ‘비핵심업무 자회사 전환’, 또 누굴 자르겠단 말인가
창사 이래 최악의 조직개편! ‘비핵심업무 자회사 전환’, 또 누굴 자르겠단 말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6.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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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사 이래 최악의 조직개편!

‘비핵심업무 자회사 전환’, 또 누굴 자르겠단 말인가

BCG컨설팅보고서를 바탕으로 회사가 내놓은 ‘KBS혁신안’이 6월 11일부터 시행된다. 졸속, 밀실, 주먹구구, 일방통행 등등 KBS 아닌 그 어떤 조직을 개편할 때도 있어서는 안 되는 오점들로 점철된 조직개악을 끝내 회사가 밀어붙인 것이다. 회사는 “KBS 창사이래 최대 규모 조직개편”이라고 온갖 미사여구를 총동원했지만, KBS본부는 ‘KBS 창사 이래 최악의 조직개편’으로 규정한다.

KBS본부는 BCG컨설팅보고서가 나올 때부터 조직개편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을 예상하고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끝내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회사의 조직개악안이 통과될 이사회장에서 밀실에서 만들어진 졸속적인 조직개악안임을 밝히고 “KBS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조직개편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지만 결국 회사의 안 그대로 통과됐다. KBS본부의 힘이 미약하여 ‘1년 뒤 조직개편의 시행성과를 평가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데 그쳤다. KBS 구성원들에게 참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제 6월 11일이면 창사 이래 최악의 조직개편이 시행될 예정이고, 이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감축을 하겠다는 회사의 계획이 폭로된 것이다. 어제(6월 7일) 회사는 조직개악 관련 기자회견에서 2014년까지 1,100명을 감축하겠다며 “인력감축은 비핵심업무의 자회사 전환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로 안희구 경영개혁단장의 말이다. 즉 아웃소싱하겠다는 뜻이다.

‘비핵심업무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단장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CG컨설팅보고서 내용이 나올 때부터 예견되었지만, 이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웃소싱은 절대 없다’던 회사의 그동안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임이 밝혀진 것이다.

KBS본부는 회사의 조직개악안이 윤곽을 드러낼 때부터 “머리만 키우고 손발 다 자르는 ‘기형적 조직개편안’”으로 규정하면서도 차마 실제로 손발을 잘라 내리라 믿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은 손과 발이 되어 KBS를 움직이는 구성원들을 ‘싹둑’ 잘라내려 하고 있다. 2년 남짓 임기가 남은 김인규 사장이 앞으로 평생 KBS에 뼈를 묻어야 할 직원들을 KBS에서 쫓아낼 계획을 이제 시행하려는 것이다.

김인규 사장에게 묻는다. ‘비핵심업무 자회사 전환’이 사실인가. ‘비핵심업무’는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가. 아무리 밀실에서 만든 조직개악안이지만 시행을 하려면 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 아닌가. ‘2014년 세계 대표 공영방송 도약’이니, ‘공적 책무 확대’니 입에 발린 미사여구가 아닌 본질적인 내용을 밝혀라.

KBS본부는 KBS를 존재케 하는 동료들이 잘려나가는 일을 결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끝>

2010년 6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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