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 꿈도 꾸지 말라!
임금삭감 꿈도 꾸지 말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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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삭감 꿈도 꾸지 말라!

 

  2020 임금교섭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 간다. 지난달 13일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실무교섭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동안 교섭에 임하는 사측의 태도를 보면 과연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만 커질 뿐이다.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당초 대의원 대회 의결을 통해 4.0% 인상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지만 조합원 임금 손실만큼은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수치였다.

 

  이에 반해 사측은 처음부터 뾰족한 근거나 논리도 없는 7.7% 삭감안을 던진 채 요지부동이더니 4번째 만남에서 5.0% 삭감안을 제시하는 등 줄곧 임금삭감안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6월말까지 임금교섭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차촉진을 강행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 마디로 치졸하고 무능하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각종 비대칭 규제에다 코로나 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올해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것은 이해된다. 그러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방편을 사원들의 인건비 감축에서만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경영진의 무능이다. 

 

  사측에 묻는다. 양승동 사장 체제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KBS는 어떤 비전을 갖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경영진 가운데 누구하나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자 있는가? 지금까지 조합원들이 경험한 경영진의 경영이란 것이 ‘줄이고 없애고 빼앗아 가는’식의 치졸하고 무능한 방식이었다. 6월 29일 2020년판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기대가 가지 않는 이유이다. 노사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진 책임 역시 경영진의 무능이고 리더십의 부재임을 직시하라.

 

  2020 임금교섭에 임하는 KBS본부의 입장은 분명하다. 구체적인 비전 제시도 없이 더 이상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측의 안은 단호히 거부한다. 연차제도도 마찬가지다. 연차를 예산절감 수단으로 보고 매년 이렇게 노사가 소모적인 실랑이를 벌이지 않으려면 연차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KBS의 연차제도처럼 비합리적이고 기형적인 요소가 다분한 제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준비가 돼있다.

 

  양승동 체제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20 임금교섭이 전부가 아님은 회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유연근로제 도입, 노사협의회, 복지기금 정상화 등 앞으로 난제가 수두룩하다. 사측이 노사관계의 파국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협상안으로 교섭에 임하라. KBS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혁신과 개혁을 위한 조치라면 KBS본부 역시 기꺼이 사측과 머리를 맞댈 준비가 돼있다. 더 이상 KBS본부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라.

 

  

2020년 6월 10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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