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만평(漫評)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만평을 연재 중입니다. 송곳 만평으로 과거를 덮고 왜곡하는 말의 난장(亂場)을 꿰뚫겠습니다.
송곳은 KBS의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날카로운 기록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KBS본부가 전말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일, 속시원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사안을 알려주십시오.
송곳 손잡이는 KBS본부 조합원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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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석 거대 여당이 겨냥한다는 ‘언론개혁’의 과녁이 영 의아스럽다.
‘가짜 뉴스 처벌’, ‘언론사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정녕 ‘언론개혁’의 고갱이인가.
물론, 악의로 벼려진 펜대 휘두르며 이것이 언론 자유라 부르대는 조폭 언론은 퇴출돼 마땅하다.
하지만 ‘언론개혁’의 목표가 정확하게 설정되고 실현된다면, 그에 공영방송이 먼저 제자리 잡고, 다른 언론들이 함께 중심을 잡아준다면 자연스레 이뤄질 일이다.
스스로 꺼내든 칼을 똑똑히 보라.
‘언론개혁’이라는 구호에 걸맞는 칼인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일부 언론에게 입은 상처를 이유로 전체 언론을 ‘관리’하려는 유혹에 빠진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향후, 누군가가 그 칼자루를 넘겨잡아 또 다른 흉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언론 개혁, 필요하다.
하지만 핵심을 잘못 짚은 ‘개혁’ 구호는 소모적 정쟁 속에 빠져 어떤 성과로도 완성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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