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만평] 호형호제(虎兄呼弟)
[송곳만평] 호형호제(虎兄呼弟)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6.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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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만평(漫評)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만평을 연재 중입니다. 

송곳 만평으로 과거를 덮고 

왜곡하는 말의 난장(亂場)을 꿰뚫겠습니다. 

송곳은 KBS의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날카로운 기록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KBS본부가 전말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일, 

속시원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사안을 알려주십시오. 

송곳 손잡이는 KBS본부 조합원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제보 메일 : kbsunion@gmail.com

 

 

 

“최철호 사우, 짓밟힌 노동자 정지환.”

여러 번 읽어봐도 입에 잘 붙지 않는다. 

 

MB 특보사장 김인규 시절은 무시무시했다. 

노조와 협회장 징계, 지역 강제발령 같은 보복인사, 

시사프로그램 불방이 일상사였다. 

국정원이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 방안」이라는 

문건에서 KBS 사원들의 이름과 성향을 적시하며 

인사를 주무르던 시절이었다. 

 

엄혹한 시기에 김인규 사장의 최측근, 

최철호는 왕 실세 기획예산국장, 외주제작국장으로서 

위아래 안 가리는 언행으로 회사 안을 종횡무진했다. 

최는 KBS N 사장 시절, 

자회사에서 사보를 쫙 진열한 왕 사장님이었다. 

 

그런 분을, 당시 KBS노조조차 ‘회장’으로 칭할 정도였는데 

감히 사우(社友), 벗이라니! 

요즘은 편지쓰기로 소일하시지만, 무엄하다.

 

정지환은 보수 정권 시절, 

적폐 사장들 밑에서, 제대로 된 뉴스 만들겠다는 

기자 동료들을 을러대던 사람이다. 

 

전 보도국장님이 노동자,

그것도 짓밟힌 노동자라니 어색하다. 

노동자의 단결투쟁 조끼와 보도국장님, 글쎄...

 

양승동 경영진 비판 좋다! 

연대도 못할 거 없다.

 

그런데 정신 박힌 노조라면 

‘벗’, ‘약자’라 부르며 손잡는 인물들의 

과거 행적을 잠시라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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