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만평(漫評)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만평을 연재 중입니다. 송곳 만평으로 과거를 덮고 왜곡하는 말의 난장(亂場)을 꿰뚫겠습니다.
송곳은 KBS의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날카로운 기록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KBS본부가 전말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일, 속시원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사안을 알려주십시오.
송곳 손잡이는 KBS본부 조합원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제보 메일 : kbsun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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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는 노조 간 연대(連帶)를 부르짖는다. KBS노조 집행부는 솔깃해 할 수도 있겠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정치권력이 공영방송을 침탈할 때 KBS 주역이었던, KBS보다 개를 사랑한 강규형 전 이사를 비롯해 적폐인사들을 감싸는 데 뜻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노조를 막론하고 젊은 KBS인들에게 공영노조 연대 제안은 참으로 부담스러운 러브콜이다. 태극 정치인의 요람, 공영노조와 손잡기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통합의 기치는 젊은 바람(young 風)에 휘날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모두 똑같이 더럽지 않냐!”며 자신들의 떳떳하지 못한 발자취를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도반끼리 연대, 밀월, 야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흥미롭다.
공영노조는 관심 없겠지만 KBS본부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취재, 제작 환경이 노동조건이며 이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정당함을 인정하는 그 누구와도, 언제라도 함께 한다.
덧붙임: 6월 5일 송곳만평 호형호제(虎兄呼弟)편에 나온 호랑이의 정체에 대해 공영노조가 감을 못 잡는다. 화장실 락스 냄새 난독증(難讀症)을 일으켜 6.16 첫 만평부터 헛발질했다.
중국 동물원에 문의해보았다. 사진 속 호랑이는 중국동포 사냥꾼 지환철 씨(52세)가 길림성에서 생포해 기증했다. 사육사들은 흔쾌한 기증 정신을 기려 지환철 호랑이, 지환철虎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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