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검찰 아닌 우리 손으로 풀어야 한다 공방위 추가 개최 추진
의혹, 검찰 아닌 우리 손으로 풀어야 한다 공방위 추가 개최 추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0.08.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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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검찰 아닌 우리 손으로 풀어야 한다

공방위 추가 개최 추진

 

 

 

공방위 추가 개최를 추진하겠다

 

  지난 8월 7일, KBS노동조합이 성명서를 통해 공방위 추가 개최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하겠다.

 

  지난 7월 30일 공방위에서 우리 노조가 사측에 제안한 법조 보도 개선 TF 가동 일정,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공방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사측 보도 책임자들이 내놓은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이 제기된다면, 회피할 일이 아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사후 분석과 개선은 한 묶음이다. 

 

  KBS노조의 주장처럼 지난 공방위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불공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공방위 추가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KBS노조는 지난 공방위에서도 충분한 발언 기회를 보장받고, 모든 정보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장시간에 걸쳐 노사가 진실에 다가서고자 노력했다는 점은, 함께 공방위에 참여했고 책임 또한 공유하는 KBS노조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KBS노조가 진실에 한발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으로서 공방위 추가 개최를 요구한다고 믿고 이를 존중한다. 우리는 KBS노조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고 대화하겠다. 단, 공방위에 실무진 출석 요구를 집요하게 요구하지 않기 바란다. 공방위 성격상 노조가 사측 책임자 쪽에 책임을 묻는 것이 본질이다. 사전 질문, 서면 질의 등을 통해 실무진이 공방위에 직접 출석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운용의 지혜를 모아보자.

 

의혹은 검찰의 손이 아니라 KBS인의 손으로 풀어야 한다

 

  정치적 생명이 오가는 검찰 보도는 살얼음을 걷는 일이다. 첨예한 갈등 상황 속에서 열정적으로 주의 깊게 매달리지만, 단 몇 개의 허점으로 큰 파장과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시스템과 협업으로 극복하는 것이 유일한 정도이다. 이번 보도를 담당한 구성원들은 문제의 원인으로서 단언적 보도, 복수 취재원 확인 문제 등을 겸허히 짚으며 성찰하고 있다. 이번 파장을 개선의 시발점으로 만들 수 있는 첫 단추는 끼워진 것이다.

 

  그러나 KBS노조와 공영노조가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선택한 검찰 고발은 개악을 부르는 악수(惡手)다. 어느 언론사가 보도위원회, 공정방송위원회 등 자정 기구를 무시하고 검찰로 달려가 진실 의혹을 파헤쳐달라고 매달리는가?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우리 내부의 취재 과정이 노출되거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검찰 또한 언론이 감시해야 할 대상이건대, 우리 KBS의 운명을 검찰의 손에 맡기는 선례가 앞으로 어떤 파장을 낳을 것인지 신중해야 했다. 고소고발 남발로 정치의 영역이 검찰의 무대가 된 바가 있다. 공영방송 KBS가 앞장서서 언론의 운명을 검찰을 결정짓는 세태를 초래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의혹, 최순실 무리의 국정농단 보도와 관련해 과거 적폐 사장이 보도 실무자들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때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방위를 치열하게 열었다. 파업 투쟁 끝에 길환영, 고대영 전 사장을 몰아낼지언정, 검찰로 달려가지 않았다. 검찰의 힘을 빌어 동료를 치는 길이 손쉬워 보일지 몰라도, 기형적인 검찰-언론 관계, 언론의 검찰 종속을 부르는 길이다. 이번 사태가 끝나고, 보도, 제작의 문제를 검찰의 힘으로 풀려고 했던 공영노조와 KBS노조 구성원들을 누가 인정하고 함께 일하려 하겠는가.

 

KBS인들의 힘으로 개선하자

 

  이미 지난 공방위에서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조는 공방위와 보도 개선 TF 가동 등을 문제 해결책으로 논의했다. 우리 KBS인의 힘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과 검찰의 힘으로 동료를 누르는 방법 사이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KBS노조의 지혜로운 판단을 기대한다. 

 

 

2020년 8월 11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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