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재설계가 아닌 지역방송 손절안, 즉각 철회하라
직무재설계가 아닌 지역방송 손절안, 즉각 철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1.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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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재설계가 아닌 지역방송 손절안, 즉각 철회하라

 

 

  철학도, 비전도 없다.

  200페이지가 넘는 직무재설계안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도 찾을 수 없다. 대체 어떤 부분에서 혁신을 느껴야 하며, 공영성 강화에 공감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나 지역을 대상으로 한 내용은 분노를 넘어 실소를 자아낸다.

  ‘기능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에 온통 불을 질러놓더니, 수습은 고사하고 다시 기름을 뿌린다.

  ‘필요시 외부화’, ‘외부 프리랜서 활용’, ‘외부화 확대’로 말장난 하지 말자.

  사람 수 평균 내서 하향 평준화하겠다는 것이 고작 혁신이란 말인가.

  외주화가 진정 직무재설계인가. 기가 찰 노릇이다.

 

수학의 정석

 

  공적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 KBS의 조직과 인력을 재설계하는 작업이 더하기 빼기 수준이어서야 되겠는가? 수식부터 잘못됐다. 제작비와 총원산정은 항상 본사대비 마이너스기준이었던 것이 이번에는 모든 게 본사기준 공통적용이다. 채워주지 않아 비어 있는 총원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이게 무슨 횡포인가? 지겹도록 했던 이야기를 또 하게 만든다. 100-1 = 10-1 이란 말인가? 어디서 본 듯한 과거의 조직혁신안 바탕에 어떤 수식을 적용한 것인가? 교재가 오래되었다면 바꿔라!

 

KBS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시범 사업 확대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나름의 성과를 내던 디지털콘텐츠 전담부서는 졸지에 운영 중단 처지에 놓였다. 제작비가 없어 앵벌이로 지역을 먹여 살린 부서도 더부살이 대상이다. 독립성을 부여하고 권한을 확대하겠다던 지역정책부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라 한다. 거꾸로 가는 시계를 과연 누가 본단 말인가?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음을 감사해야 하는가 

  차라리 솔직하게 애초에 의지가 없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지금도 ‘영끌’ 중이다.

 

  수신료현실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공영성을 강화하겠단다. 지역방송활성화도 필수적이란다. 그러면서 정작 들고 나온 것이 논리적 근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역 인력 감축안인가. 직종, 직무를 막론하고 지역구성원들은 지금도 영혼까지 끌어 모아 현업에 임하고 있다. 사람이 없어 휴가를 못가고, 보직자도 못 구한다. 신입사원 한 명 충원하는 데 십 수 년이 걸린 곳도 허다하다. 없는 살림이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이미 너나할 것 없이 총동원 되고 있다. 삭감이 아니라 당장의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현실을 모르고 했다면 무능이요, 알고도 이런 수준의 직무재설계 안을 내놓았다면 무모한 짓이다.

 

  효율성, 비용절감, 선택과 집중.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지만 혁신추진부가 내놓은 안은 참담한 수준이다. 지역조합원들의 고혈을 짜내는 것도 정도껏이다.

  수정 정도가 아니라 폐기가 마땅하다.

 

 

2021년 1월 14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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