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없는 김웅 의원은 입 닫아라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없는 김웅 의원은 입 닫아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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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없는 김웅 의원은 입 닫아라

 

 

  김웅 의원이 공영방송과 언론노조 KBS본부를 향한 비난에 맛을 들였다. 지난달 28일 이후 9건의 글을 올렸으니 집착 수준이다. 김웅 의원은 국회의원이자 수신료를 내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공영방송을 비판할 수 있다. 김웅 의원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떨어진 채, 진영 논리에 빠져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딱히 말리는 자가 없으니, 김 의원이 뭘 잘하는 줄 알고 계속 허우적대는 모습이 꼴사납다.

 

  “그 노조가 현 정권에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정말 모르시나요?”

  (김웅 의원의 페이스북 글 가운데 발췌)

 

  3천 명의 조합원들이 현 정권에 대해 갖는 입장을 김 의원이 어떻게 아는지 신통하다. 다수 언론인 집단의 정치적 스탠스를 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다. 초선이라 할지라도 답할 가치가 있는 말과 생각을 하라.

 

  단, 언론인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서 언론 정책을 잣대로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 한다. 

 

  우리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공개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입을 닫은 부역자들과, 그와 궤를 함께 한 김웅 의원의 정치 선배들을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 때, “해경 보도는 빼달라”며 노골적인 보도개입으로 유죄를 받은 이정현 전 청와대 수석을 기억한다. 김웅 의원은 공영방송의 노조를 제 멋대로 내편 네편으로 나눴다. 세상 뒤집히면 “우리 편끼리 왜 그러냐?”며 이정현 수석의 전철(前轍)을 밟을까 걱정된다. 김 의원은 입을 다물고 생각을 시작하라. 정치적 뿌리가 같다고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까지 떨어지면 비극은 되풀이된다. 

 

  정당의 이익을 구현할 선수를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으로 보내려 골몰하고, 틈만 나면 공영방송을 정쟁의 소용돌이로 불러들이는 정치 구태에 대해 김웅 의원은 고민해보았는가? 초선의원으로서 가질만한 신선한 문제의식은 없고, 정치적 유불리로 따지는 수준이다. 

 

  이쯤에서 편 나누기에 함몰된 채 입이 나와 있을 김웅 의원에게 전한다. 현 집권세력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가며 언론 개혁에 소극적이다. 우리는 역시 실망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공영방송을 정당의 손아귀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모든 세력에게 경고해왔다. 정치적으로 독립된 공영방송 이사 사장 선임 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국회와 청와대에 대해서도 우리 노조는 거침없이 비판한다. 

 

  국회의원 세비도 수신료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준다. 국회의원 세비는 1억 5천 만원이 넘는다. OECD 국가 중 5위이고 한국 1인당 GDP의 4배가 넘는다. 김 의원은 성폭력 의혹을 받는 동료 의원을 감싸고, 성폭력이 스트레스의 소산이라는 덜떨어진 주장을 했다. 이런 일에 대한 대가 치고는 너무 후하다. 

 

  국민이 주는 소중한 공적재원의 크고 작음을 떠나 공영방송의 공적책무는 무엇인지, 적어도 김 의원보다 밥값은 하는지 성찰해본다.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은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즉 사회적 소수자, 약자 보호 활동을 해왔다. 잇따르는 산재 사망 사건들에 대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도했다. 극한의 노동 환경에서 고통 받는 택배 노동자와 집배원들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조작간첩 사건의 피해자들, 여전히 차별받는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전하고 있다. 

 

  김웅 의원은 국회 환노위 위원으로서 무슨 일들을 했나? 매서운 한파 속 국회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온전하고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겨울 내내 노숙 농성을 했다. 김 의원이 정당 유불리를 따져 사법부 관련 뉴스에만 신경 쓰는 사이, 법은 미온적인 누더기가 되었다. 김웅 의원 페이스북을 보니 지난 4일 고깔 모자를 쓰고 정치 입문 1년 기념 파티를 하고 풍선을 걷어차며 난리를 피웠다. 풍선은 걷어차도 국민, 노동자의 고통을 걷어차지 마라.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주제에, 소영웅주의에 빠져 공영방송 때리기에 신이 날 때가 아니다. KBS본부 노조는 김웅 의원처럼 함량미달의 국회의원에 대한 감시과 비판부터 시작해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

 

 

2021년 2월 9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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