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되는 KBS노조... 누가 KBS노조의 폭주를 가속하는가
변질되는 KBS노조... 누가 KBS노조의 폭주를 가속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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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되는 KBS노조... 

누가 KBS노조의 폭주를 가속하는가

 

 

  지난 설 연휴를 앞둔 시점, KBS 노동조합이 언론노조 KBS본부의 조합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평범한 설 인사처럼 보였지만, 문자를 받은 조합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큰 불쾌감을 표했다. KBS노조가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OOO 미래의 조합원님께”라고 칭한 것이다. 얼떨결에 ‘KBS 노조의 미래 조합원’으로 호명된 KBS본부 조합원들의 불쾌감은 연휴 내내 이어졌다. 형식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행태였다.

 

(사진설명 : KBS 노조가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설명 : KBS 노조가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더구나 이번 문자 발송은 언론노조 KBS본부의 전 조합원이 아닌, 일부 조합원들에게만 차별적으로 이뤄졌다. 문자를 받은 이들은 본인이 ‘약한 고리’로 지목됐다고 느껴 더 큰 불쾌감을 토로했다. 

 

  KBS노조에게는 지난달의 조합원 신규 가입 소식이 뉴스일지 모르지만, 우리 조합에는 늘 그 이상의 신규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 노조를 탈퇴해 우리 노조로 가입하려는 구성원들이 줄을 이을 때도 이렇게 사리 분별 못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남아있는 조합원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KBS노조 전체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노조의 이번 행동은 노동조합 간의 예의를 벗어나도 한참 넘었다. 노동조합 활동에는 넘지 않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그 선이 지켜져야 최소한의 신의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KBS노조는 언제부턴가 구성원들 사이에 남아있던 최소한의 신의조차 헌신짝처럼 집어던지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의 ‘신의’ 져버린 채 변질되고 있는 KBS노조

 

  KBS 노동조합은 변질되고 있다. 최소한의 상식도, 교양도 내팽개치고 모든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로만 따져 행동하며 정치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 힘> 김웅 의원 등 KBS 공격으로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자들이 KBS를 저격하고자 할 때, KBS노조는 기꺼이 실탄을 제공해준다. 그런 자들이 KBS 비판 여론에 불을 붙이고 싶어할 때, KBS노조는 기꺼이 땔감과 석유를 제공해준다. 

 

  비록 그 내용이 기만과 거짓으로 점철된 것들이라도, KBS를 공격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책임감도, 동료 의식도 내다버린지 오래다.

 

  KBS노조는 작년 7월 경영혁신안 최초 발표시에, ‘정리해고 저지’를 내걸고 돗자리를 깔았다. 그런데 정작 결과물인 직무재설계가 치열하게 논의될 때는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와 한담, 성의 없는 카톡 의견 수렴 등으로 소일했다. 직무재설계가 미칠 실질적 파급을 논하지 않고, 그 자리에 사내 정치, 직종 갈등 프리즘으로 왜곡된 직무재설계 해설서를 내보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전 조합원의 의견을 모아 질의응답을 하고, 의견서와 노보를 만들어 실질적인 고강도 압박을 실천하고 있을 때다.

 

  작년 연말까지도 ‘언제 연차촉진이 될 지 모른다’며 거짓으로 우리 노조의 성과를 깎아내리느라 바빴던 게 KBS노조였다. 그렇게 가식과 허장성세로나마 노동자의 이익을 중시하는 척했던 KBS노조가 변질돼 이제 말도 안되는 왜곡된 역사강의, 철지난 색깔론 타령을 하고 있다.

 

  “KBS 노조, 특정인에게 잡아먹혔다” 소문 무성... 공영노조와 한 몸 완성 

 

  KBS노조는 변질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이영풍 공영노조 부위원장이 KBS 노조 집행부에 들어온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공영노조에서 나올법한 성명서 내용들이 이제는 ‘KBS 노동조합’의 명의를 달고 발표되고 있다. 공영노조가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했던 성명서의 ‘긴급’ 사이렌 마크는 이제 KBS노조의 게시물 앞에 붙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와 동시에 KBS 공영노조의 모든 활동은 중단됐다. 동료 기자들을 모욕하는 몰상식한 성명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더니, 그 이후로 공영노조 명의의 성명서도, [락스논평]도 모습을 감췄다. 이 역시 특정인이 KBS 노조에 똬리를 틀면서다. 

 

  이런 상황들을 미뤄볼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다. 이영풍 부위원장이 공영노조의 시작과 끝, 머리이자 몸통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제 KBS 노동조합의 의견은 허성권 위원장이 아닌 이영풍 공영노조 부위원장으로 대표되고 있다. 

 

   KBS 노동조합이 특정인에게 잡아먹히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동성애는 공산주의의 새로운 형태”라는 주장이 공영방송인의 상식인가

 

  아래는 이영풍 공영노조 부위원장이 ‘방송보도 막시스트의 전술’ 라는 제목으로 한 강연 가운데 일부 발언들이다.

 

 

“자본주의자를 엎으려 했던 이들이 공산주의의 새로운 형태로 동성애를 들여왔다”

“문화적 막시스트들이 UN도 장악하고... 이제 한국에 왔다”

“이들의 목표는 자본주의의 파괴다.... 교회를 무너뜨리려 한다”

 

  이런 발언들이 대한민국의 상식, 공영방송인의 상식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 이런 상식을 가진 이가 공영방송 노동자들의 의견을 얼마나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래는 KBS노조가 최근 발표한 성명서의 주요 단락들이다.

 

“대한민국은 프라우다와 인민일보, 로동신문만 있으면 되는 나라가 된다”

“사회주의-전체주의 세력(나치, 소련-중국-북한의 공산당)의 권력 탈취와 그 이후 일당독재의 과정은 대체로 유사하다”

“전체주의 독재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다음 수순은 인민의 기본권을 말살하는 것...”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이 2021년 노동조합의 성명서로 가당키나 한가. 일기장에 몰래 쓰기에도 망설여질 문장들이 KBS 노조의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만방에 공개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런 인식들이 정녕 KBS 노조 조합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 맞는가. 

 

  KBS노조의 성명서가, 이영풍이라는 개인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된 셈이다.

 

  이영풍 페이스북 된 KBS 노조 성명서... 거짓말이나 먼저 해명하라

 

  당사자가 해야 할 일은 시대착오적 색깔론 공세가 아니라, 지난 시기의 거짓말들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다. 

 

  사퇴했다고 주장한 순간 뒤에도 ‘공영노조 부위원장’ 명함으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지난날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KBS노조의 새 집행부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KBS 노조 집행부를 참칭하며 활동해온 과거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침묵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기에는 남겨진 거짓말의 증거들이 너무나 많다. 

 

  KBS노조는 변질되고 있다. 누가 이 변질을 부채질하고 있는가. KBS 구성원들 사이에 남아있는 모든 신의를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 변질해 폭주하는 노조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정녕 모르는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건, 이 모든 것은 KBS노조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2021년 2월 22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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