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무원칙‧모순’ 부서 폐지 통합 개악(改惡)에 반대한다
‘졸속‧무원칙‧모순’ 부서 폐지 통합 개악(改惡)에 반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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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무원칙‧모순’ 부서 폐지 통합

개악(改惡)에 반대한다

 

 

  회사가 오늘 경영회의를 통해 직무재설계안을 의결했다. 회사는 다음주 이사회를 거쳐 4월 5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어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가?

 

  경영진에게 묻는다. 이번 직무재설계에 공적 책무를 실현할 어떤 가치와 철학이 담겨있는가? 사내 불합리한 업무를 줄여 역량을 결집하고 합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할 설계도라고 확신하는가? 아니다. 이번 직무재설계는 따지고 들면 들수록 그 허접함이 드러날 뿐이다. 비전과 철학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부서별 업무 파악이나 기준도 없이 만들어진 졸속 안에 불과하다. 언론노조 KBS본부 방송기술 4개 구역 조합원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신료 현실화 추진에 정면으로 역행!

 

  양승동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란 목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이번 직무재설계안을 보면 수신료 현실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수신료 현실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전담부서는 폐지하는 방안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수신기술지원부는 난시청을 해소하고 수신료 발굴에 큰 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2017년 포항지진, 2019년 강원도 고성산불지진 당시 임시대피소 등 대민지원 현장에는 수신기술지원부가 있었다. 공적책무는 공영방송의 기본가치인 동시에 우리의 주재원인 수신료의 근간이다. 기본가치가 한번 무너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기 어렵다는 점을 경영진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1명이 70명 관리? 업무수행 불가능 조직으로의 개악(改惡)

 

  현재 라디오기술국 체제는 이미 여러 차례 조직개편의 결과로 최적화된 상태이다. 이미 라디오기술국에서는 팀장 6명 가운데 5명이 팀장 직위를 맡으면서 동시에 생방송/녹음제작/송출 등의 현업을 수행하고 있다. 생방부조 9개, 녹음부조 26개의 시설을 관리하고, 소속직원의 90%는 현업 인력이다. 업무는 생방송, 녹음제작, 중계, 송출, 시스템 관리까지 방대하다. 라디오 기술부를 폐지하면 총감독 1명이 인력 70명을 관리해야한다. 과연 적정한 규모인가? 직원들은 제대로 된 업무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총감독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전략기획실조차 3월 16일 면담자리에서 1인이 관리 가능한 규모가 50명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무재설계안을 원안대로 밀어붙이려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직무재설계가 아니라 조직운영이 불가능한 개악에 지나지 않는다.

 

  방송사의 기본 연결 역량은 포기? 경영목표에도 역행

 

  미디어플랫폼 조직은 콘텐츠의 품질, 분배, 송출, 유통에 있어 핵심이다. 지금은 소위 ‘연결 역량(Network Capacity)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연결 역량이 곧 방송사의 경쟁력이다. ’콘텐츠 도달률 강화‘는 올해 경영 5대 목표이기도 하지 않은가! 미디어플랫폼은 도달률 강화라는 미션수행을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인프라 중복투자 최소화 및 효율화를 통해 콘텐츠 품질과 도달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하는 조직은 없앨 것이 아니라 더 키워야한다. 이번 직무재설계안에서는 미디어플랫폼 조직을 폐지하는 안이 담겼다. 직무재설계안이 KBS 올해 경영목표에도 역행하는 모순을 드러난 셈이다.

 

우리는 공적책무를 방기하는 부서폐지와

1인이 70명을 관리하는 비효율적 부서통합에 반대한다.

시대역행적이고 모순투성이 직무재설계안에 반대한다.

기술본부장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2021년 3월 18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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