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등 현업 단체,  미얀마 군부 규탄 및 시민 연대 기자회견 진행
언론노조 등 현업 단체,  미얀마 군부 규탄 및 시민 연대 기자회견 진행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3.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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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등 현업 단체, 
미얀마 군부 규탄 및 시민 연대 기자회견 진행

  

 

   전국언론노조와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현업 단체들이 오늘(25일)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의 언론 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 시민들의 시민불복종 운동에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김원장 조합원(KBS 방콕 특파원) 페이스북>

 

오늘 열린 기자회견문 내용을 아래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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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과 언론인에게 보내는 한국 언론노동・현업단체의 서한

  

   3월 25일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미얀마 시민, 언론인, 군부, 그리고 해외 각국의 언론단체에게 다음과 같이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미얀마 민아웅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요구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시민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당장 중지하고 시민에게 권력을 이양하십시오. 구속된 기자들을 지금 당장 석방하고 인터넷과 모든 통신 차단을 중단하십시오. 우리는 한국 군부독재의 억압에 저항했고, 아직도 지울 수 없는 희생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당신은 미얀마 시민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명령으로 발포된 총탄은 당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영원한 권력은 없습니다.

  

   미얀마 시민에게 전합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며 종교가 달라도 여러분의 분노, 눈물, 몸짓은 한국 시민의 분노이며 눈물이고 몸짓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식민지였던 아시아의 민주주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어떠한 폭력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잃지 마십시오. 아시아 모든 시민들이 여러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미 이겼고, 이기고 있으며, 이길 것입니다. 군부를 권좌에서 끌어 내리는 그날, 우리가 여러분을 만나는 그날, 반드시 올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에게 전합니다.

  

   시위 현장에서 한 장 사진과 한 줄 글에 목숨을 걸고 있는 여러분은 외롭지 않습니다. 해외 언론인들이 가지 못하는 그곳에서 여러분이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 주십시오. 언론사 기자 뿐 아니라 미얀마 상황을 전하는 모든 시민이 기자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언론사가 되고 여러분의 송신소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여러분의 안전과 생계를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세계 각국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합니다.

  

   미얀마에 가지 못하는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스태프와 취재원에게 무리한 취재 요청을 자제해 주십시오. 언론보도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합니다.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안전과 생계를 지원해 주십시오. 우리도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25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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