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은 정부 위원장의 노사협의회 참여로 책임감을 보여라
KBS노동조합은 정부 위원장의 노사협의회 참여로 책임감을 보여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3.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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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은
정부 위원장의 노사협의회 참여로 책임감을 보여라

  

   오는 3월 30일 제116차 노사협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3년 동안 파행을 겪어왔던 노사협의회가 지난해 하반기 정상화된 이후 벌써 3번째다. 

  

   노사협의회는 조합원의 고충 등 노사 간의 핵심적인 논의 사항을 공식적인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교섭대표노조로 노사협의회에 참여해 그간 선택적 안식년제 도입, 울릉도 순환인력 처우문제 개선, 지역 전세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노사협의회에 함께 참여해야 할 KBS노동조합이 위원 구성을 문제 삼아 협의회에 불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노사협의회가 3년만에 정상화되면서 열린 첫112차 노사협의회를 앞두고 언론노조 KBS본부는 당시 KBS노조 집행부에 정부위원장이 노사협의회 정위원으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KBS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대표해 노사협의회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사측에 대응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KBS노조는 위원장이 참석하기에 급이 맞지 않다며 3년 만에 정상화된 노사협의회에 불참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올해 초에도 허성권 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거듭 노사협의회에 KBS노조 정부위원장이 정위원으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유는 변함없다. 양대 노조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사측을 압박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돌아온 대답은 KBS노조는 위원장이 노사협의회에 참석하기 힘들 정도로 바쁜 일정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노사협의회는 사장 등 사측의 최고 경영진을 상대로 주요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책임 있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언론노조 KBS본부의 정, 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측 위원들은 모두 KBS 전체 구성원들의 복지, 근로조건, 불합리한 관행 등을 대표로 논의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노사협의회 테이블에 앉고 있다. 그런 자리에 ‘급이 맞지 않는다’, ‘바쁜 일정이 있다’며 불참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사진 : 지난해 노사협의회에 불참한 KBS 노동조합 소속 위원들
사진 : 지난해 노사협의회에 불참한 KBS 노동조합 소속 위원들

 

   지난해에도 KBS노조는 노동관계법령이 보장하는 합법적 절차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참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거듭 보여왔다. 임금협상 테이블에도, 노사협의회 테이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뒤늦게 결과를 놓고 비판만 늘어놓았다. 무책임한 모습이다

  

   KBS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일보다 바쁘거나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노조위원장은 급을 따져 대우받는 자리가 아니라 조합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자리다. 

  

   우리는 KBS노동조합에 정, 부위원장의 노사협의회 정위원 참석을 거듭 요구한다. KBS노조 대표자들의 참여로 노사협의회의 ‘격’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될 수 있지 않겠는가. ‘말로만 투쟁’에서 벗어나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이번 노사협의회 논의 과정에서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한다. 

  

  

2021년 3월 25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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