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막말, 고발조치에 이어 항의방문까지... 부당 압박 중단하라
마구잡이 막말, 고발조치에 이어 항의방문까지... 부당 압박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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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막말, 고발조치에 이어 항의방문까지...

부당 압박 중단하라

 

 

   KBS구성원들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과 막말, 부당 압박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박대출, 황보승희 등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 힘> 의원들이 오늘(29일) 단체로 KBS에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최근 KBS를 통해 보도된 ‘오세훈 측량 입회 의혹’에 대한 항의의 뜻을 직접 전하겠다는 취지였다. 국민의 힘은 이미 해당 보도를 한 기자와 담당 부장 등에 대해 고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항의 방문까지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보도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KBS는 정치인이 내키는 대로 편하게 들락거리며 압박을 행사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특히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과방위 소속이라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힘 소속 과방위원들의 이번 행태가 ‘직위를 이용해 언론사에 도를 넘는 압력을 행사한다’는 오해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미 국민의 힘은 KBS가 지난 26일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보도한 이래 KBS를 향해 부적절한 막말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오세훈 죽이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KBS의 관련 보도가 특정 목적을 위해 기획되고 짜맞춰진 기사인 것처럼 평가하고, KBS가 ‘여당 선거운동원’이 됐다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KBS의 신뢰도에도 고의적으로 흠집을 내고 있다.

 

   정치인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가리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다. 해당 취재진은 관련자 한두 명의 주장에만 기대 게으르고 무책임하게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서류를 교차 검증하고, 추가 현장 취재 등으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국민의 힘은 이런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채 오로지 보도의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저주에 가까운 평가를 쏟아내고, 고발과 항의방문 등을 통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권의 모습인가.

 

   보도의 옳고 그름에는 눈을 감은 채, 단지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 있는 것은 대단히 유아적인 자세다. 정치권이 국민들의 상식에 미달하는 행태를 보여온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언제까지 미성숙한 상태로만 머물 것인가.

 

   진정 KBS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정치권이 신경써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우리가 거듭 주장하듯, 멈춰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관련 논의를 시작하라. 이미 수많은 고민들이 다양한 입법의 형태로 제출돼 있고, 관련 논의들도 넘쳐난다. 이런 다양한 생각들을 현실화하고, 입법의 형태로 완성하기만 하면 된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KBS를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되돌려줄지를 통크게 고민하고 실천하라.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KBS의 정치적 독립을 외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2021년 3월 29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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