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은 스스로를 돌아보라
KBS 노동조합은 스스로를 돌아보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4.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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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동조합은 스스로를 돌아보라

 

   KBS내부의 진짜 적은 누구인가

 

   지난달, 당시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했는지 검증하는 KBS의 연속 보도는 큰 파문을 낳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같은 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득달같이 KBS를 찾아 '수신료 자율화' 등 막말을 쏟아내며 이른바 '갑질'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KBS와 해당 보도 취재기자,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사장까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이런 몰상식한 행태를 공영방송의 독립과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 '외압'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하지만 KBS의 진짜 '적'은 내부에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KBS 노조다. KBS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힘>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정당한 시청자의 권리라고 포장했다. 그동안 KBS 노조가 <국민의 힘>의 대변인 노릇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일 줄은 몰랐다.

 

   KBS 노동조합의 '기억 상실증’

 

   두 해 전으로 돌아가보자.

 

   지난 2019년 6월 18일 KBS에서 방송한 <시사기획 창> ‘복마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당시 윤도한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식브리핑을 통해 보도내용에 대해 항의하고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당시 KBS 노조 역시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를 거세게 비난했다.

 

< 보도 외압 망령이 되살아났다 (2019.6.25. KBS 노조 성명서 中) >

문제는 청와대가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의 정정 보도 신청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느닷없이 브리핑까지 열어 사과 방송을 요구한 것도 황당한데 회사 내부에서는 제작진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 변명대로 해석해도 외압은 확실 보도본부장 물러날 수밖에 없다 (2019.7.1. KBS 노조 성명서 中) >

 

“청와대로부터든 보도본부장으로부터든 <창>제작진 단 한 명이라도 외압을 느꼈다면 그것은 외압이다.”

 

< 청와대 출입기자가 외압 전달 KBS 외압 의혹 ‘일파만파’ (2019.7.4. KBS 노조 성명서 中) >

 

“<창> 프로그램의 내용 중 문제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청와대가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을 통해 KBS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측은 제작진과 법무실에 이런 내용을 알린 뒤 보도본부장의 지휘 하에 대응한다.”

 

“법에 의하지 않은 방송 편성에 관한 규제나 간섭을 금하고 있는 방송법 제4조(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를 지키기 위해서다.”

 

   KBS 노조는 청와대가 언론중재위를 통해 문제 제기하지 않았다며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단 한 명의 제작진이라도 외압을 느꼈다면 외압이라며 권력을 비판했다.

 

   그런데 KBS 노조의 이런 입장이 두 해 만에 180도 달라졌다.

 

   <국민의 힘> 의원들 역시 언론중재를 통하지 않은 채 항의 방문과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고, 심지어 취재진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까지 했다. 이런데도 KBS 노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보도 이해관계자들이 항의나 방문을 당연히 할 수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 힘> 의원들을 감싸며, '좀 더 친절하게 맞이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억상실증이다.

 

   KBS노조, 표리부동(表裏不同) 악습 끊어라

 

< 진영논리와 억지 난독증 억지 부리기란 고질병은 언제 치유될까(2021. 4. 1 KBS 노조 성명서 中) >

 

“KBS본부노조는 마치 우리도 <국민의힘>과 각별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몰아가려는 꼼수를 쓴다. 안쓰럽다. 본인들이 특정 정파와 결탁해 있고, 항상 그들의 이익에 복무해서 이런 주장을 쉽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모든 부조리한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을 해왔고 또 할 것이다.”

 

   언행불일치, 표리부동(表裏不同)은 습관이다.

 

   KBS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대로 앞으로 정파와 상관없이 모든 부조리한 행위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악습은 스스로 끊을 수밖에 없다.

 

 

2021년 4월 8일
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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