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이사 지원자를 공개한다
부적격 이사 지원자를 공개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7.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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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이사 지원자를 공개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021년 이사 공모 지원자 중 부적격자를 1차로 공개한다. 우리는 이번 이사 추천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투명하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그리하여 국가기간방송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제대로 구성하는 책임을 방통위가 철저하게 이행하길 촉구한다.

(황우섭/출처:뉴데일리)
(황우섭/출처:뉴데일리)

황우섭 지원자는 현재 이사로서, 그의 부적합성은 이미 입증되었다. 이번 이사회 활동 내내 그는 특정 정당의 대변인인 양 정파적인 언행을 보였다. 황 지원자는 지난 5월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을 사장 해임 사유로 들며 비판했다. 진실과미래위원회는 국정농단 보도 저지, 청와대 주례연설 강행 등 과거 공영방송의 공적책무 방해 실체를 밝힌 바 있다.

 

황 지원자는 심의실장 재직 시절, <추적60-서울시공무원간첩단> 편의 불방 사태를 주도했다. 황우섭 심의실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3>에서 농성과 자살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라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 공영방송의 독립과 제작자율성에 대한 몰이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해 미흡한 인식을 가진 이가 KBS 이사직을 연임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민병욱/출처:뉴스원)
(민병욱/출처:뉴스원)

민병욱 지원자는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공영방송 독립이라는 가치를 수호하기에 부적격하다. 민 지원자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미디어특보단장을 역임했던 바 있다.

 

정파적 경쟁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선거캠프와 정치적 독립을 주요한 가치로 여기는 공영방송 이사회 사이의 간극은 크다. 더군다나 이번 KBS 이사회가 선임할 신임 사장은 내년의 대선 보도를 공정하게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다. 선거 캠프에 몸 담았던 인물이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그 사실 자체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선거 보도의 신뢰도를 훼손할 것이다.

 

방송법상으로는 공영방송 이사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론할 수 있겠지만, 공영방송 이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방송법의 기본 취지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김인영/출처:뉴시스)
(김인영/출처:뉴시스)

김인영 지원자는 KBS보도본부장 출신으로서, 공영방송이 권력 감시와 진실보도라는 책임을 저버린 과오에 대해 결정적인 책임이 있다. 김 지원자가 보도본부장일 때, ‘최순실 관련 의혹이 타사를 통해 계속 전해진 뒤 수개월이 지나도록 KBS에서는 관련 보도를 볼 수 없었다. 보도본부장이 'KBS는 정권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그릇된 공영방송관을 가졌기 때문에 생긴 참사다. 그는 국민과 KBS구성원의 의견을 외면하고 권력의 눈치만 살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보도본부 소속 노조 조합원들로부터 압도적인 불신임(투표율 대비 92%, 재적 대비 77%)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인영 지원자는 퇴직 후 환율예측을 토대로 하는, 투기성이 커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해당 기업 관련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거나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영방송의 전 보도본부장 출신으로서도 물론, 공영방송 이사 지원자로서도 대단히 부적절한 행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전진국/출처:이데일리)(전용길/출처:TV리포트)(이은수/출처:미디어오늘)
(전진국/출처:이데일리)(전용길/출처:TV리포트)(이은수/출처:미디어오늘)

3명의 지원자는 KBS PD 출신 지원자로서 과거 KBS 재직 시 정치적 독립성 저해 행위가 두드러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진국 지원자는 파업에 참여한 사원을 도를 넘게 비난하고 KBS 프로그램의 정치적 종속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그를 언론부역자로 지정한 바 있다.

 

전용길 지원자는 콘텐츠본부장 시절, 정권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하거나 제작하는 반면 시사 프로그램의 정권 감시 기능을 약화시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였다. 그는 구성원의 70%라는, 기록적 불신임 평가를 받았다. 전 지원자가 KBS 자회사에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뮤지컬 사업을 졸속 추진해 약 3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했고 감사원은 관련 부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를 감안하면 전 지원자가 이사로서 공사의 예산을 합리적으로 심의 의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이은수 지원자 역시 교양국 책임 프로듀서(EP)로 재직하며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 엄기영 등 여권 인사들을 아침마당 등 교양프로에 대거 출연시켜 KBS를 관제방송화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동우/출처:영남일보)
(김동우/출처:영남일보)

KBS 재직시절, 불투명한 처신과 물의에 대해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지원자도 많다.

 

김동우 지원자는 2013년 투명하지 않은 과정으로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용되어 속칭 낙하산 MC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PD협회는 제작자율성 침해로 간주하여 크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담당 피디가 비 제작부서로 인사조치 되기도 했다. 2009년에는 KBS 포항국장 재직시절에는 택시 기사와 경찰서까지 가는 시비를 일으켰다. 감사가 진행되었고 한 달 뒤 보직에서 물러나 평직원으로 발령받은 바 있다.

 

(이동욱/출처:한국경제)
(이동욱/출처:한국경제)

공영방송과 이사회에 대해 위험하고 그릇된 인식이 드러난 지원자도 있다.

 

이동욱 지원자는 이번 KBS 이사 지원서에서 수차례 KBS국영방송이라 기술하고, 이사회를 여야 합의기구라고 표현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KBS는 국가가 쥐락펴락하는 국영방송이 아니라 정부와 자본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해야 하는 공영방송이다. 이런 상식도 갖추지 못한 채 KBS 이사에 지원했다는 말인가. 또한 현 이사회 선임 방식이 내포한 정파성을 극복하고자 입법기관, 시민사회, 사원들이 고민하는 마당에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이사회를 여야 합의기구로 인식하는 이동욱 지원자가 이사가 된다면, 공영방송 이사회부터 여야 대치의 최일선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난 20202월 당시 자유한국당이 이동욱 지원자를 KBS보궐이사로 추천한 바 있으나 방통위에서 부적격인사로 판단하여 이사회 입성이 좌절된 바 있다. 이 지원자가 과거 월간조선 기자 시절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기사를 쓰고 유튜브를 통해 유사한 주장을 반복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였다. 방통위의 일관성 있는 잣대를 기대한다.

 

권상희, 김명성 지원자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면서 각각 여야 현직 국회의원의 추천을 추천서에 명시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있어 정당의 나눠먹기식 추천을 배제하고 국민이 참여하게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두 지원자의 시대착오적인 추천을 보며, 여야 정당 추천으로 구성된 방통위가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의 입김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롭게 지원자의 자질을 판단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공영방송 이사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고 국민대표성과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 잣대에 비춰 부적격한 지원자들은 명확하게 보인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앞으로도 남은 공모 과정과 지원자들을 살펴 옥석을 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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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KBS를 만드는 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언론노조 KBS본부는 27일 성명서에서 민병욱 지원자가 박영선 선거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맡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본부가 당시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에 문의한 바 당시 캠프에서 민 지원자를 언론특보단장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민 지원자에게 임명장이 수여되거나 임명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성명의 해당 부분을 수정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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