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사장, 지역방송국 활성화 정책 포기할 것인가?
양승동 사장, 지역방송국 활성화 정책 포기할 것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8.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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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 지역방송국 활성화 정책 포기할 것인가?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안 포기 수순’?

KBS 지역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양승동 사장이 지역 방송국 활성화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지역국 기능조정'안이 좌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양승동 사장은 오늘(20) 지역방송국장을 대상으로 개최한 회의에서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안에 대해 조만간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해 3월 지역국 기능조정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7차례 보완 자료만 요구했을 뿐 지금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한심하고 답답한 것은 양승동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무능함이다. 이들은 방통위의 무관심과 해당 지역의 거센 반대 여론에도 그동안 별다른 대응 없이 그저 손을 놓고만 있었다. 모두 사전에 예상됐던 어려움이었지만,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오늘 양 사장의 발언은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안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지금껏 회사 정책을 순진하게 믿고 따라온 지역 조합원들의 희생이 한순간에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의 핵심은 지역방송국의 TV기능 등 방송제작 리소스를 총국으로 집중해 양질의 공적인 로컬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조합원들은 KBS 지역방송국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여러 불편함을 견뎌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고, 지역 조합원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지역국 기능조정을 전제로 9개 총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뉴스7' 시행을 자신의 최대 성과로 꼽아왔다. 지역방송국 기능조정안이 양승동 체제를 대표하는 지역 정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수신료 정국인 지금, 양 사장에게 유일한 지역 정책인 지역국 기능조정안은 그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다.

지역국 기능조정안을 포기한다면, 현 체제의 KBS 지역 정책은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향성 잃은 지역 정책의 후폭풍은 오롯이 지역 조합원으로 몫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또한 KBS 경영진의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 후퇴는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 시청자들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

KBS의 지역방송 정책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릴 정도의 가벼운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해야 하는 정책이다.

양승동 사장은 쉽사리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을 포기하는 순간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역방송국 근무자 처우 개선 뒷전

양승동 경영진은 9개 지역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지역방송국 근무자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주거문제다.

특히 지역총국 직원들이 지역방송국으로 순환근무를 하기 위해서 적지않은 개인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부분은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지난 115차 노사협의회를 통해 비연고지 전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세금 지원 규모를 기존보다 2배 정도 올렸다. 충분치는 않지만, 그나마 전세자금 지원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정도로 현실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세자금지원은 대출이기 때문에 이자비용은 고스란히 개인이 지불해야한다. 만일 전세금으로 8천만 원을 빌렸을 경우, 2% 이자율을 적용하면 이자비용만 매년 160만원이다. 순환근무 기간이 2년이라면 이자비용으로 3백만 원 넘게 개인 돈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지역방송국 소속 직원이 혹여 전세를 구하지 못해 월세를 이용한다거나,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해야한다면 회사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사측은 이런 부당한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는 지역방송국 근무를 기피하는 일종의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치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S 본부가 노사 TF까지 구성해 요구하고 있는 사택제도 재운영안역시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공전상태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토털리뷰 이후,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역방송()국장용 관사9채와 사원용 사택 34채를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지만, 현재 보직자들의 관사 9채는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사원용 사택은 모두 팔아치우고 4채만 남았다. 결국 사원들의 복지를 축소해 비용을 줄인 것이다. 사측은 노동자를 기만한 것임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택제도를 다시 운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양승동 사장 취임 후,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 지역 방송국의 상황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이런 상태로는 양 사장의 지역 정책 점수는 낙제점을 면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엄중 경고한다.

 

공영방송 KBS의 지역방송은 수신료 정국에서 반드시 지키고 강화해야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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