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선임과정 투명 공개로 ‘KBS는 국민의 방송’임을 증명하라
사장 선임과정 투명 공개로 ‘KBS는 국민의 방송’임을 증명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09.28 11: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장 선임과정 투명 공개로
‘KBS는 국민의 방송’임을 증명하라

 

   KBS 이사회가 사장 선임 절차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장선임 특별위원회’를 꾸려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던 이사회는 지난주 관련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내일(29일) 정기이사회에서 사장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제반사항들을 의결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KBS 구성원들의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제 이사회의 결단만이 남았다. KBS의 사장이 어떤 절차를 거쳐 임명되느냐는 KBS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과정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지켜져야 할 가치는 국민 참여를 투명하게 입증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주요 공직자들이 임명 전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사자들의 과거와 철학을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이는 사전 검증’ 절차로서의 의미도 있지만동시에 임명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만약 이 모든 과정들이 가려진 채 진행된다면 해당자에 대한 국민 신뢰는 물론 임명에 대한 정당성 역시 함께 추락할 수 밖에 없다.

 

   KBS 사장을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의 핵심 자산인 만큼, 절차의 투명성 확보는 임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절차다. 앞선 정권들에서 KBS의 사장 선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우리 모두가 분명히 기억하지 않는가. 철저하게 밀실 속 논의를 통해 결정되고 임명됐던 어떤 사장도, 국민과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내지 못했다.

 

   지난 과오들을 곱씹어 이번에야말로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국민 신뢰의 전제는 투명성 확보다. 국민 평가이사회 평가의 기준이 무엇인지그 내용들은 어떻게 반영되는지결과는 물론 모든 논의 과정들까지도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드러내 보여져야 한다. KBS 사장 선임 과정에 국민들의 의견이 주요하게실질적으로 반영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오래 반복돼 온 KBS 이사회의 정파적 판단에 대한 오해도 동시에 극복될 수 있다. KBS 이사회에 대한 신뢰는 물론 향후 임명될 사장, 나아가 KBS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KBS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대상이 과연 누구인가. 정권이나 몇몇 정치권 인사들이 아니라, KBS는 오직 국민과 시청자들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내야 한다. 이번 사장 선임절차는 국민만 바라보는 KBS’의 다짐을 스스로 증명하는 첫번째 발자국이다. 이는 또한 향후 KBS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도 기능할 것이라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21년 9월 28일
언론노조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