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측은 단협 파기 ‘몽니’ 즉각 멈추라
SBS 사측은 단협 파기 ‘몽니’ 즉각 멈추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10.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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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측은 단협 파기 몽니즉각 멈추라

전국방송사노동조합협의회 성명

 

SBS가 사측의 몽니로 무단협 상태에 놓였다. 노동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대형 언론사에서 사상 초유의 무단협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우리 전국방송사노동자협의회는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

 

SBS는 올해 초 단체협약 개정 협상에서 SBS 사장과 SBS A&T 사장, 보도 책임자 임명동의제 조항을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언론노조 SBS 본부는 당연히 이에 반발하며 거부했고, SBS 사측은 지난 2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단협 해지를 공표했다. SBS는 사장임명동의제라는 핵심 조항을 포함하여 언론노조 안에서도 가장 앞선 단체협약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SBS 사측의 일방적 단체협약 폐기가 초래한 낙폭은 너무나 크다.

 

사측의 이런 비상식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노동조합은 세상에 없다. 이런 행태를 버젓이 벌이고 있는 SBS 사측의 몰상식함이 놀라울 뿐이다. 사측은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노동권마저 한순간에 내쳤다. 노동조합을 동행을 위한 파트너로 보지 않고 사주의 이익을 막는 걸림돌로 생각하는 천박한 인식이 가면 뒤에 있었다. 드라마 속 악덕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갑질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

 

최근 정형택 언론노조 SBS 본부장은 조합원 편지로 사측의 야만적인 행태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당장의 불편과 귀찮음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존엄과 가치를 위한 싸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우리 전국방송사노동자협의회 동지들은 SBS본부장과 조합원 동지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우리는 SBS사측의 무도함 앞에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뭉칠 것이다. 우리는 방통위, 국회, 거리, 그 어디든 승리의 그 날까지 SBS동지들과 함께할 것을 천명한다.

 

SBS 사측에 분명히 경고한다. 언론사를 운영하는 사주가 지켜야 할 공익적인 책무를 지켜라. 그 책무의 기본이 공공성과 공정함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SBS 사측은 이 땅의 모든 전국의 방송노동자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싸울 준비가 끝났다.

 

2021106
전국방송사노동조합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SBS본부,
EBSYTNCBSOBSKNN
TBCKBCTJBJTVCJBUBCG1JIBSBBS불교방송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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