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재공모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KBS노조의 속내를 묻는다
KBS사장 재공모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KBS노조의 속내를 묻는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1.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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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재공모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KBS노조의 속내를 묻는다

 

국민의힘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KBS사장 재공모를 주장했다. 언론장악의 야욕을 드러낸 망발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을 철저하게 외면한 책임, 야당의 노골적인 사장 선임 개입을 감추고 남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행태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국민의힘과 KBS노조는 시대착오적 억지 주장을 돌아보라.

방송장악의 첫 단추를 끼워가는 야당, 제 정신인가?

KBS사장 재공모 주장의 속내를 묻고 싶다. 지난 25일 합동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는 KBS를 비롯해 MBC, YTN 등 다수의 언론사 사장 임기를 존중하지 않고 교체 해야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유 후보의 경악스러운 방송장악 주장과 KBS사장 재공모 주장은 맥이 닿아 있다. 후보 사퇴라는 돌발사태를 차기 사장의 정당성과 억지로 연결하여 과거 이명박 정권이 했듯이 언론장악의 토대를 준비하는 것 아닌가? 2021년, 언론장악의 구태(舊態)를 국민이 용납하리라 보는가? 언론장악을 꾀했던 대통령들과 부역한 사장들의 비극을 벌써 잊었다니 놀랍다.

방송독립성 내던질 준비하는 KBS노조, 꿈 깨자

야당이 기자회견할 때, KBS노조는 김의철 사장 후보자에게 “권불 1년”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서 9월 10일 KBS노조는 스스로 참여했던 고대영 퇴진 파업 때문에 KBS사장 임기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 속내가 너무나 뻔하다. 정권교체 후 1년이면, 정권에 의해 사장 교체가 이뤄지고 내부에서는 이에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잔망스럽다.

 

사장 선임에 개입한 국민의힘, 근거없는 의혹 제기 책임져라

야당은 KBS본부노조가 사장 선임과 관련하여 ‘보이지 않은 손’을 썼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근거 없는 의혹 보도의 폐해를 늘 지적해온 정치인들이 무책임하게 의혹 운운하며 KBS사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사퇴 이유를 당사자에게 따져라. 노조가 후보자들의 사퇴에 개입했다는 근거를 대지 못하면 KBS본부 노조에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다.

정작 KBS 사장 선임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은 국민의힘이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사장 후보자들에 대해 ‘정권의 홍위병’으로 낙인찍는 방식으로 이사회와 시민참여 평가단을 겁박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방송법을 위반하는 ‘보이는 손’이었다. 국민의힘과 KBS노조는 여러 차례 특정후보를 사실상 지지한 셈인데, 이 호의는 당사자를 몹시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KBS본부 노조는 구성원의 공정한 평가를 추구

KBS본부는 전 조합원을 상대로 차기 사장 적합도 조사를 했다. 우리는 스타일, 경력이 다른, 두 명의 유력후보는 응답자로부터 거의 비슷한 기대를 받았음을 공개했다. 오늘 국힘당 기자회견문도 근소한 평가가 나왔다고 하면서, KBS본부 설문평가가 의도된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 비방이 목적이니 앞뒤 안 맞는 기자회견문이 나온 셈이다.

 

방송법 개정 외면한 야당, 사장 선임의 정파성 주장할 자격없다

국힘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친여권 인사로 장악된 KBS이사회가 후보자를 내정했다느니, 시민참여단의 평가가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공영방송 이사·사장의 선임의 정파성 문제를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했었나? 지금까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에 전혀 응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 야당이었다. 시민평가단 참여를 기만이라며 깎아내린 것도 야당과, 그와 동조하는 KBS노조였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서 정치 후견주의를 배제하고 국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수없이 기자회견을 하고 시위를 했다. 이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정권을 되찾아오겠다는 KBS 이사 탄생을 지켜본 야당이다. 현 지배구조 정파성의 폐해를 들며 재공모 운운하니 염치가 없다. 남에게 덤터기 씌울 시간에 방송법 개정에 힘써야 한다.

 

국민의힘 전신 세력의 방송장악과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의 실체를 알고 입에 올리나

이정현 전 청와대 수석이 세월호 참사 당시 KBS보도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가 유죄를 받았다. 진실과미래위원회는 야당이 집권했을 때, KBS내에서 공정보도를 탄압했던 사실을 적나라하게 밝혀냈다. 국민의힘은 KBS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말하기 전에 이 수석의 판결과 진실과미래위원회 보고서를 읽어보라. KBS노조는 의외의 돌발사태를 맞아 의미없는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명색이 제1야당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KBS노조의 확성기 역할을 하면 비참하다.

 

언론장악과 부역의 꿈 깨시라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야당은 공연히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KBS노조는 가해자, 부역자의 얼굴을 피해자의 가면으로 가린 채, 통합 운운하며 술수를 부렸다. 예상이 빗나가 다른 무리수를 두어도 언론장악과 부역은 꿈꾸지 말라. 국민도 KBS인도 이제 국민의힘의 언론장악과 KBS노조의 부역을 용납하지 않는다.

 

2021년 10월 27일
언론노조 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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