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정치상황 심층 분석 긍정적... 대선 공약은 같은 영역 기준으로 비교해야 (12/22)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정치상황 심층 분석 긍정적... 대선 공약은 같은 영역 기준으로 비교해야 (12/22)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1.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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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대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

= 2021년 12월 22일자 KBS 뉴스 9

 

1. 야당 선대위 내부 갈등

   21일에 이어 이준석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사퇴 관련 보도를 첫 번째 순서로 배치하였으며 <“강하게 잡을 것” 김종인 역할론 커지나>와 <초유의 ‘당대표 없는 선대위’…이준석 복귀는?>이라는 두 개 꼭지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꼭지는 이준석 대표 선대위직 사퇴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으며 이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강경한 입장 고수 그리고 지지층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마무리되었다. 보다 심층적인 분석은 두 번째 꼭지에 배치하였기에 이에 앞서 사건을 둘러싼 흐름을 간결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지층의 반응과 관련해 “후폭풍은 지지층 사이에서도 거셉니다”라는 설명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국민의힘 정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영상으로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의 제목을 빠르게 훑으면서 “당 대표 책임이다, 후보 책임이다, 같은 글들이 종일 올라왔”다고 언급하였는데,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는 당일 일어난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기에 유용하며 정당 게시판은 회원 가입을 해야 쓸 수 있기에 지지자들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는 공간임이 분명하나 단순히 게시판 글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22일 국민의힘 정당 게시판에는 평소 보다 훨씬 많은 1,000건 이상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는 이 대표 지지자와 윤 후보 지지자들이 각자 ‘화력 지원’을 요청하여 게시판 선점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즉 정당 내부 갈등이 지지층 내부의 갈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지층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그 맥락을 파악함으로서 구체성을 높여야 그러한 반응이 가지는 의미를 조금이라도 더 깊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꼭지는 위 사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표방하고 있으며 앵커와 기자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국민의힘 당대표와 대선 후보 간의 갈등에 대한 배경을 분석하고 전망을 짚어보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언론 보도가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갈등의 맥락과 핵심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분석의 근거가 익명 취재원에 한정되어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갈등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기자는 “이 대표 측근”의 말을 빌려 윤 후보 측근을 지적했으며 향후 선대위 개편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선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조직 재정비 후 갈등 조율은 윤 후보의 책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당 안팎 전망”에 따르면 선대위가 쇄신되고 명분이 생기면 복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국 이번 분석 보도는 사건에 대한 다각도에서의 심층적인 분석이라기보다는 익명 취재원의 말을 받아쓰고 전달하는 것에 가까웠다. 또한 고질적으로 지적된 바 있는 익명 취재원의 신뢰도 문제도 있다. 보도 내용 대부분의 출처가 익명으로 처리된 취재원인데 이를 어디까지 신뢰하고 검증할 수 있냐는 부분이다.

 

2. 대선 후보 동정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하루 일정을 따라가는 보도가 두 번째 순서로 배치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과학기술 관련 공약을 중심으로 꼭지가 구성되었으나 윤석열 후보는 구설수를 중심으로 꼭지가 구성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원자력 분야 정책을 줄이는 ‘감원전’을 지향하며 과학기술 분야 부총리제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러한 공약이 이번 대선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이 후보의 공약 내용만을 전달할 것이 아니라 다른 대선 후보의 과학기술 관련 공약을 함께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선 투표 의사결정은 한 후보의 공약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후보 모두의 공약을 서로 비교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동정과 함께 송영길 당 대표의 실언 구설수가 한 꼭지에 포함되었는데 과연 두 사건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기에 한 꼭지로 구성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송영길 당 대표의 실언은 이 후보의 정책 공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실언 내용도 이 후보의 공약 관련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논란에 대한 것이었다. 따라서 단지 같은 여당 인사로서 함께 묶였다기에는 서로 상관도가 너무나도 떨어지는 것이다. 혹은 뒤이어 보도되는 윤석열 후보의 구설수 논란과의 균형을 맞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여당 당 대표의 실언을 덧붙이기보다는 이 후보가 내놓은 정책 공약을 필두로 다른 후보들의 과학기술 관련 공약들을 다 함께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하는 방향이 낫지 않았을까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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