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거대 양당에서 탈피해 현안 정책 보도 꾸준히 이어져야 (1/12)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거대 양당에서 탈피해 현안 정책 보도 꾸준히 이어져야 (1/12)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1.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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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대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

[2022년 1월 12일자 KBS 뉴스 9]

 

  대선을 약 2달여 앞둔 시점이나 광주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라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기에 KBS 뉴스9, SBS 8뉴스, MBC 뉴스데스크 모두 붕괴 사고를 전면으로 다루면서 가장 많은 꼭지를 할애하였다. 이에 대선 보도는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줄게 되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관련 꼭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는 유의 깊게 봐야 할 지점이다.

  우선 KBS는 3사 뉴스 중 유일하게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동정을 별도의 꼭지로 구성하여 함께 다루었다. 심 후보는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양당 정치를 비판하였으며 최근 지지율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을 전면 중지했다. 안 후보 또한 양당 체제를 비판하면서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하여서는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여야 거대정당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양강 구도는 대선을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라는 진영 대결로 매몰시키기에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소수정당은 정책 의제를 환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언론은 그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KBS는 꾸준히 심 후보와 안 후보의 행보를 다뤄왔으며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양당 대립 구도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지키고자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자면 심 후보와 안 후보 모두 현 양당 정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만큼 양당 정치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양당 정치하에서 소수정당에게 단일화 압박이 발생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지지율 셈법에 의한 전략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정책에서의 변화 등 보다 다각도로 접근하여 다룬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다소 아쉬운 점은 정책 관련 기획 보도에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다. 같은 날 SBS 8뉴스는 젠더 이슈를 둘러싼 각 후보의 입장을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정치적 셈법을 비판하는 보도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임대료 관련 공약에 대한 실제 자영업자들과 전문가들의 반응 인터뷰를 보도하였다. 또한 MBC는 각 후보의 성폭력 근절 대책을 비교분석하였다. 반면 KBS 뉴스9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당일 발표한 공약을 열거하는 보도에 그쳤다. 물론 KBS는 SBS나 MBC에 비해 편성 시간이 10~20분 정도 더 짧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에 부딪혔을 수 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모든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룰 수 없으며 대선 기간이라고 해서 대선 보도에만 치우치면 안된다. 그러나 별도의 기획 보도 편성이 힘들다면 기존의 보도 구도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구도를 짜는 것이다. 일례로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당일 발표한 공약들 중 일부를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는 구도 안에서 함께 보도하며 비교하였다. 이처럼 언론이 공약을 비교할 수 있는 구도를 짜주는 것만으로도 유권자들은 나름의 정책 대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면서도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도를 할 수 있을지 다각도에서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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