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의 파업 의지를 시험하는가
KBS본부의 파업 의지를 시험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6.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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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의 파업 의지를 시험하는가

-김인규 사장, 이제 5일의 시간만 남았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음에도 김인규 사장은 KBS본부가 실제로 파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중노위가 조정연장 결정으로 사측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도, 여전히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교섭에 나설 리가 없다. 추가 교섭장에 나타난 사측의 태도를 보면 ‘설마 파업을 하겠느냐’라는 생각으로 마치 KBS본부의 의지와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KBS본부는 6월 25일까지 조정연장이 끝난 뒤에도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5일뿐이다. 5일 동안 사측이 전향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경우 KBS본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파업밖에 없다.

지난 6월 16일 중노위는 조정 연장을 결정하며 사측에게 ‘격을 갖춰 실질적인 내용을 가지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권고했다. 중노위는 특히 사측에게 KBS본부와의 교섭을 함에 있어 사측이 기존 KBS노조와 교섭을 할 때와 형식을 동일하게 하라며 ‘교섭대표의 격을 높일 것’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김영해 부사장도 동의했다.

그런데도 이후 사측의 태도는 전혀 변함이 없었다. 중노위 조정 연장 결정이후 열린 단체교섭에 사측 대표로 이동식 정책기획본부장이 나왔고 공방위 설치, 임금 등 핵심쟁점사항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KBS본부가 김인규 사장이 참석하는 본회의를 요구한 것은 단체협약을 책임있고 성실하게 진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은 끝내 중노위 권고까지 무시하며 신의·성실이라는 노사협상의 제1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사측이 계속 KBS본부를 무시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조정 기간이 5일이 아닌, 한 달, 1년으로 연장되더라도 절대 단협을 체결할 수 없다. 6월 25일이면 조정연장이 마무리되게 된다. 끝내 추가교섭이 결렬된다면 KBS본부의 선택은 총파업 밖에 없다.

김인규 사장에게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남은 5일 동안 사측은 KBS본부가 요구하는 쟁점 사항에 대한 답을 내놓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라. 더 이상 KBS본부의 의지와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KBS본부와 조합원들은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끝>

2010년 6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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