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제작 자율성 침해? 이사회의 각성을 요구한다!
언제까지 제작 자율성 침해? 이사회의 각성을 요구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1.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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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제작 자율성 침해?
이사회의 각성을 요구한다!

 

KBS이사회의 일부 이사가 또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발언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수요일 정기이사회에서 제작1본부장과 라디오 센터장 등이 ‘대선방송 공정성 확보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다. 이번에도 일부 이사는 특정 보도의 기획의도를 폄훼했고 프로그램 진행자를 문제 삼았다. 명백한 제작 자율성과 독립을 침해하는 발언이다.

 

경위는 이렇다. 김종민 이사는 제작1본부장이 모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부동산과 일자리를 주제로 정책검증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느닷없이 “김건희 녹취록은 왜 보도했냐?”며 따져 물었다. 하루 전날 단독 기사(김건희 “우리만난 건 비밀로”...’‘코바나 홍보강의’ 녹취 살펴보니)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종민 이사는 도덕성 검증 같은 이슈가 중요한데 부동산이나 일자리 같은 두루뭉술한 이슈로 여당후보를 간접 지원하기 위한 편성 아니냐며 도를 넘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부 이사의 제작자율성 침해 발언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다. 양승동 사장 체제였던 지난해 10월에도 이사회에서 보도본부장과 제작1본부장, 라디오 센터장 등이 ‘대선방송 공정성 확보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일부 이사들은 특정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패널을 문제 삼는가 하면 특정 보도에 대해 ‘팩트체크’ 여부 등 도 넘은 비판으로 물의를 빚었다.

 

거듭 친절하게 설명 드린다. 방송법 제4조 2항은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하여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송법을 근거로 한 <KBS편성규약> 제4조와 5조에도 방송편성의 독립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사회운영규정>에도 이사의 직무 수행과정에서 취재, 보도, 제작, 편성의 자율성 및 임직원의 인격과 명예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새롭게 바뀐 경영진에도 분명히 경고한다. 제작 자율성과 관련해 과거 이명박-박근혜시절 이사회의 만행과 부당한 간섭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저항했던 이들은 제작 실무자였고 이사회의 횡포를 방관하고 묵인했던 이들은 제작책임자를 포함한 경영진이었음을 잊지 말라. 언론노조 KBS본부는 새롭게 바뀐 경영진이 방송독립에 대한 의지를 스스로 어떻게 실천하고 증명해 나가는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더불어 방송독립과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어떤 세력과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22년 1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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