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언론 자체 관점의 토론회 평가 후속보도 필요 (2/4)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언론 자체 관점의 토론회 평가 후속보도 필요 (2/4)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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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대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

2022년 2월 4일(금) <KBS 뉴스 9>

 

  첫 보도는 큰 관심을 받은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다뤘다. 앵커 멘트에서는 각 후보가 서로 누구를 가장 많이 지목하였는지 집계해 이를 정치적 전략과 연계하여 분석하였는데, 기존의 경쟁 구도를 다시금 확인하는 것 외에는 유의미한 분석 내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양강 구도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가장 많이 지목하고, 심상정 후보는 가장 대척점에 있는 윤 후보를,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3강 구도를 의식하여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는 분석은 기존 경쟁 구도가 토론에 반영된 것으로 토론이 새로운 내용이나 의미를 만들어 낸 건은 아니다. 기계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유권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진 리포트에서는 대선후보 토론에 대한 각 후보의 자평을 인용하였다. 당연하게도 각자 자화자찬하였는데, 이를 중심으로 토론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결국 후보가 원하는 방향으로 토론을 재구성하는 것에 불과하다. 토론 내용을 요약하고 주요한 부분을 짚어주는 데 있어 후보의 자평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언론이 자체적인 관점과 기준을 세워 주도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다음 꼭지에서 다소 해소되었다. 토론에서 화두가 된 사드 추가 배치 건과 관련하여 현 상황을 파악하면서 토론 내용을 짚어보았는데 이는 토론을 바탕으로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 미사일 방어 체계를 파악하여 정리해주고 추가 배치 찬성 및 반대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검토하여 유권자들의 이해를 도왔기에 추후 다른 사안에서도 이와 같은 보도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선 관련 마지막 꼭지에서는 당일 후보들의 동정으로 ‘농정 비전 발표회’ 내용을 담았다. 발표회에 참석한 후보 4명 모두의 발언을 인용하여 다루었으나 인용한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그리고 안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였으나 심 후보의 경우 양당에 대한 비판이 인용되고 자신의 정책을 약속한 것은 인용하지 않았다. 물론 리포트 전반부에 네 후보 모두 “농업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약”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심 후보의 개별적인 정책 사안에 대해서는 생략된 것이다. 사실 다른 후보의 공약들도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못했다. 전체적으로 큰 차별성 없이 직불금 비중 증대 및 식량 안보와 주권을 바탕으로 공약이 이뤄지긴 하였지만 네 후보가 같은 주제로 한자리에 모인 만큼 좀 더 구체적인 비교분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윤 후보는 여성 농업인을 위한 자녀돌봄 서비스 및 영농도우미 제도를 제시하였고, 심 후보는 산재보험 수준의 농업노동재해보상보험을 도입하고 농업회의소 설립을 통한 자치농정을 실현을 공약하였는데 이는 다른 후보와 차별점을 보인 지점이다. 각 후보의 공약이 서로 비슷한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면 그 안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더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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