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선거 관련 쟁점, KBS의 보도 흐름 속에서 다룰 수 있어야 (2/6)
[KBS본부 대선보도 모니터] 선거 관련 쟁점, KBS의 보도 흐름 속에서 다룰 수 있어야 (2/6)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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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대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링 

2022년 2월 6일(일) <KBS 뉴스 9>

 

 

6일 대선보도는 동정보도 2건, 공방보도 1건이었다. 공약검증 기획보도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대선보도에서 공영방송만의 차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동정보도는 말 그대로 동정을 따라가며 공약발표를 단순 전달하는 보도였다. 보도말미에 지역행보를 풀이하는 해설을 조금 덧붙이기는 했지만 심층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두 후보의 동정을 하나로 묶어서 보도해도 충분해보였다. 양강 후보에게는 공평한 형식이지만,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배제되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어진 보도에서는 이른바 ‘김만배 씨 녹취록’을 두고 이재명, 윤석열 후보 측이 주고받은 공방을 전했다. KBS는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와 대화에서 윤석열 후보를 거론한 녹취록”을 보도하는데 거리를 두고 있다. 아직까지 뉴스9에서 관련 보도를 내보낸 적이 없다. 뉴스가치를 높게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공방을 별도의 꼭지로 빼서 다룰 필요까지 있었는지 모르겠다. SBS와 JTBC는 해당 공방을 다루지 않았고, MBC는 동정보도에 녹였다. 굳이 보도를 해야 한다면, 지금까지 판단을 고려할 때 동정보도에 포함시키는 정도가 일관성 있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별도로 다뤄야할 만큼 중요한 의제라고 판단이 바뀌었다면, 녹취록에 대해 보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줬어야 한다. 녹취록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KBS가 제공한 정보만으로는 의혹의 신빙성이나 공방의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 5일 KBS는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TV토론회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티비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내용이었다. TV토론 무산에 대한 공방과 후속 협상은 오늘(6일)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MBC는 TV토론 무산에 대한 공방을 전한 뒤 “기자협회는 여야 대선 후보 측에 오는 10일에서 14일 사이 토론이 가능 한 날짜를 다시 알려달라고 요구했다”며 후속 상황을 전했다. SBS는 “당초 8일에 하는 것으로 추진됐던 2차 토론이 국민의힘 쪽에서 주관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무산되나 했는데 11일로 재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역시 “다른 세 당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1일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며 “기자협회는 종편 4사와 보도채널 2사를 포함, 6개 방송사가 토론을 공동주최하는 안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KBS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메인뉴스에서 다뤘던 사안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어제와 달라진 상황도 발생하였는데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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