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방송을 장악하려는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규탄한다
누가 방송을 장악하려는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07.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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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방송을 장악하려는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규탄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14일) 아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KBS를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 하는 방송이라고 폄훼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언론노조가 KBS 좌지우지”...책임 물을 것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진행중인 국회 원내구성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의 언론관이라고 도무지 믿기 힘든 발언이다. 정권이 내리꽂은 사장이라도 구성원들은 무조건 복종하라는 말인가? 공영방송 사장과 직원들의 관계는 주종관계라는 말인가? 도대체 방송법, 노동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갖고 있는가?

언론노조 KBS본부는 창립 이래 줄곧 방송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오히려 방송법과 편성규약 위에 군림하며 과거 공영방송 KBS를 지배하고 장악하려 했던 자들이 누구인가? 과거 보수정권 시절 온갖 탄압과 언론자유 침해사례를 우리는 경험해왔다. 방송장악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아닌가?

노동조합은 자율과 자치의 영역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과거 보수정권 시절 방송장악에 저항하기 위해 3백 명 소수노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조합원 3천명, 과반 교섭대표노조로 거듭났다. 온갖 탄압과 해노(害勞)행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한 명 한 명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 한 선택들이 모여 이뤄낸 위상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 KBS를 사수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집합체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KBS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민주당이 KBS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인가? 거꾸로 KBS가 어떻게 민주당에 의해 장악 당했다는 건가? 민주당이 지령을 내리면 마치 KBS가 그를 충실히 수행하는 관계라는 것인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법안 처리하라!..방송장악 세력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

“민주당이 집권할 때 자신들이 좌지우지 했던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현재 국회에 발의중인 지배구조 개선 법안 처리에 힘을 쏟아라!  당장 하반기 국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법안 처리를 약속함으로써 공영방송 장악 의도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여라!

언론노조 KBS본부는 권성동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어떠한 세력으로부터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2022년 7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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