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정례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12월 정례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2.12.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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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정례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일시·장소

2022년 12월 5일(월), 본관 지하1층 제2회의실 14:00~15:30

 

□ 위 원

- 노측 : 김재만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박상현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서병립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조나은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이영풍 노측 공정방송위원 (KBS 노동조합)

 

- 사측 : 김덕재 부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강희중 편성본부장

        김장환 멀티플랫폼편성국장

        김진우 취재2주간

      

□ 안건

- 11월 2일 울릉도 공습경보 적시 미송출 사고 건

- 이태원 참사 보도 관련 총평 및 KBS 재난방송 매뉴얼 준수여부 건

 

□ 논의 내용

제 299차 공방위는 지난 11월 2일 발생한 1TV 울릉도 공습경보 적시 미송출 사고 건과 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한 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모두 발언에서 노측은 KBS가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울릉도 공습경보 사태와 이태원 참사 같은 재난 보도를 제대로 역할 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노사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공방위가 재난 보도와 관련한 개선안을 찾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1. 울릉도 공습경보 적시 미송출 사고 건

노측은 지난달 2일 발생한 1TV 울릉도 공습경보 지연 송출 사고와 관련해 국가기간방송으로써 공습이나 위험상황에서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습경보가 제 때 방송되지 못한 사태와 관련해 사측에 지연 방송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먼저 해당 건에 대해 실수를 뼈아프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지연 송출의 주요 원인으로 주조의 시스템 설정을 꼽았다. 주조에는 행안부를 통해서 공습경보 자막이 수신이 되면 해당 자막이 자동 송출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데, 테스트나 오보 우려 등으로 해당 주조에서 자동 송출 시스템을 꺼놓도록 설정을 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근무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 해당 주조 근무자들 교체됐는데, 이런 근무 상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공습경보가 발생하자 근무자들이 송출 전 확인을 하느라 우왕좌왕하다 사고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1TV 공습경보 지연 송출과 관련해 외부 기관에서 지적하듯이 오랜 시간이 걸린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화면 2분의 1 크기의 붉은 색 자막과 스크롤이 몇 차례 번갈아 나오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크롤만 나오는데, 경보 발령 4분 뒤 1TV에서 송출 스위치를 켰을 때는 2분의 1 자막은 이미 사라지고 스크롤만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보를 이어가는 와중에 방통위에서 2분의 1 자막을 넣어달라는 요청이 와서 따로 자막을 제작해 넣느라 2분의 1 자막이 나가는 시간이 1시간 반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측은 오보 우려나 화면 노이즈 등의 문제로 자동 송출 시스템이 꺼졌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스템을 운용하는 2TV는 공습경보가 2분이 늦었을 뿐 제대로 나갔다고 지적하면서, 1TV는 왜 같은 시간동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 했다. 또한 그동안 해당 시스템과 관련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없었던 것인지 되물었다.

 

이에 사측은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인해 민방위 훈련이 없었고, 지금까지 훈련은 대부분 행안부로부터 데이터 송수신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수준이어서 송출하는 연습까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행안부로부터 오는 민방위 경보와 관련해 사내 컨트롤 타워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며, 오보나 방송 노이즈 등의 우려로 자동 송출 시스템을 꺼놓더라도 경보 신호가 수신되면 자동으로 스위치가 켜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 이태원 참사 보도 관련 총평 및 KBS 재난방송 매뉴얼 준수여부 건

노측은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해 앞서 있던 참사 비도들과 비교해 진일보한 보도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참사 발생이 한 달이 지난만큼 참사 보도와 관련해 개선할 부분이 없었는지 되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측은 참사 발생 이후 빠른 시간내에 보도하면서 전반적으로 여러 판단을 안정적으로 한 것 같다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정부의 책임이 명확해지면서 이를 규명하는데 집중을 했다면서 KBS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면서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노측은 몇 가지 참사 보도와 관련해 아쉬움을 지적했다. 우선 참사 현장 영상의 반복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이 참사 발생 3일째 오후에야 이루어진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참사 초반 특보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KBS 재난보도 준칙에서 중복, 편중 보도 지양을 명시 하고 있는 만큼 더 빨리 선언을 했어야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런 문제는 11월 열린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제기된 문제인 점도 덧붙였다.

 

사측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발생 이튿날 사상자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등 상황이 급변하는 과정이라 발생을 따라가는데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 그런 부분까지 판단하는 건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언 당일 오전 10시에 영상 사용 중단을 결정했지만, 영상 대체를 위한 편집에 시간이 소요돼 조금 더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측은 또한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 보도가 22일 유가족 기자회견 전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이유를 물었다. 이미 외신 등에서는 유가족 취재에서 사망자의 신원을 적시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도 비슷한 사연 보도를 했지만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피해자의 정보가 노출돼 다른 여파가 발생하는 건 피하자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국 내부 회의에서도 희생자들의 실명을 보도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면서 지금도 그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 최대한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에 따라 처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방위를 준비하면서 재난매뉴얼 중 특히 영상 부분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거나 모호하다면서 월드컵 기간이 끝나면 그간 문제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재난 매뉴얼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측은 또한 이태원 참사 보도 과정에 참여한 취재진과 제작진 등에 대한 심리상담을 꾸준히 독려할 것을 사측에 촉구 했고,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참사에 대해 총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기사들을 시청자들에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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