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 사택 확대에 노사합의 …49.5억 배정
교섭대표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역국 순환 근무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택을 대폭 확충하기로 사측과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3분기 122차 노사협의회 후속조치입니다.
주요 합의 내용은 ① 9개 지역국에 전세보증금으로 총액 49.5억 배정 ② 사택 유형 및 거주기간을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 ③ 올해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추진상황 점검 등입니다. 이달 안에 사측에서 시행문을 각 지역국에 보내면 바로 시행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KBS 지역국에는 140여 명이 순환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2019년 경영효율화를 위해 사택제도를 일제 폐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세지원금은 상향됐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를 찾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은 월세를 부담하거나 출퇴근을 하며 순환근무를 담당했습니다. 한 번씩 겪는 전월세 보증금 사고로 근무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9월 KBS본부는 순환근무자의 주거안정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조합 성명서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조회와 댓글, 추천이 뒤따랐습니다. 소속조합과 가입 여부를 떠나 그동안 지역국에 순환근무하는 직원들의 어려움이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국이 2곳인 총국에서는 재직기간의 절반을 순환근무로 지역국에 근무하며 거주비 또한 매우 큰 부담이었습니다.
KBS본부는 이런 지역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주거안정을 122차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했습니다. 1차적으로 사실상 지역국 기능을 해온 대전총국 홍성센터에 사택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고, 지역국 전반에 대한 논의는 TF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10월 TF가 꾸려져 8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이번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노사는 지원이 가장 시급한 부문의 어려움을 먼저 해소하자는데 공감했고, 순환이 잦은 총국 ↔ 지역국 순환근무자가 이용할 사택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각 지역국마다 인력 운용이 다른 점을 고려해 사택 유형과 거주 기간을 총국장 재량에 맡겼습니다. 그동안 지원에 빠져있던 울산국과 강릉국도 포함됐습니다.
교섭대표노조인 KBS본부는 이후 사택 확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점검하겠습니다. 아울러 주거안정이 필요한 다른 부문에 대한 지원방안도 찾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년 4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