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중대로 전락한 KBS뉴스! 임창건, 김시곤 두 사람은 KBS뉴스를 어디까지 추락시킬 것인가?
조선일보 이중대로 전락한 KBS뉴스! 임창건, 김시곤 두 사람은 KBS뉴스를 어디까지 추락시킬 것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10.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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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모니터]

조선일보 이중대로 전락한 KBS뉴스!

임창건, 김시곤 두 사람은 KBS뉴스를 어디까지 추락시킬 것인가?

KBS 기자가 단 한 줄도 취재하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베껴 톱으로 두 꼭지를 보도한 경우는 아마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뉴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 아닐까 한다. KBS뉴스는 정권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조선일보의 이중대로까지 전락했다. 어제 뉴스를 주도한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은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어제 KBS 9시뉴스를 본 사내 직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KBS뉴스인지 TV조선 뉴스인지 헛갈렸기 때문이다. 보도는 헤드라인까지 포함해 모두 다섯 꼭지였다.

- [헤드라인] 가정부 “혼외 아들 맞다” “사실무근”

- 임 여인 가정부 “채동욱 혼외 아들 맞다”

- “임 여인, 아이 아버지 발설 말라 협박”

- 채 전 총장, “TV조선 보도는 사실무근, 법적 대응”

- [데스크 분석] 검창총장 임기 보장되려면

(9월 30일 KBS 9시뉴스)


KBS 뉴스9 (2013. 9. 30)


우선 문제는 뉴스의 핵심 정보원이 TV조선 하나라는 점이다. 현재 조선일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다. 또 혼외 아들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은 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조선일보나 TV조선의 보도 내용은 한번쯤 의심을 해 보는 것이 당연하고 불가피하게 보도 내용을 인용해야 할 경우 철저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어제 KBS 뉴스는 TV조선의 주장을 무려 두 꼭지를 할애해 대변해 주었다.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확인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오히려 TV조선의 주장과 분석을 아무런 검증 없이 사실상 재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일선 취재기자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 법조 취재기자들은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야 한다면 한 꼭지로 채동욱 전 총장의 반론과 함께 다루자고 수정 제안했지만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이를 무시했다. 실제로 SBS의 경우 다섯 번째 꼭지로 두 당사자의 주장을 묶어서 보도했고 이것이 그래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는 게 많은 기자들이 의견이다. 그러나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국장은 오히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일이지 웬 말이 많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예 처음부터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톱으로 대서특필할 작정으로 보였다는 것이 기자들의 전언이다.

또 다른 문제는 데스크 분석이다. 혼외 아들 의혹은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어제 KBS 뉴스는 부장급 기자가 출연해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 아들을 두었으며 이는 검찰총장으로서 도덕성이나 청렴성에 큰 문제”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TV조선의 보도를 재방송하면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마치 혼외 아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뉴스를 보면서 KBS뉴스가 이제는 조선일보의 데스크까지 받고 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채동욱 총장 사태는 혼외아들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총장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해 물러난 첫 사례입니다. 따라서 검찰조직의 지휘, 통솔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도 총장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입니다.”

(9월 30일 KBS 9시뉴스 데스크 분석 일부)

국정원의 온갖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임창건 본부장의 입장이 이번에는 왜 변했는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이렇게 180도 태도가 바뀐 이유가 무엇인가? 시청자들이 KBS에 던지는 질문들이다. KBS 뉴스를 더 이상 막장드라마로 만들지 말라.

2013년 10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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