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상상력… 결국 내놓는 핑계가 조작의혹인가!
빈약한 상상력… 결국 내놓는 핑계가 조작의혹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4.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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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상상력… 결국 내놓는 핑계가 조작의혹인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KBS 장악 기획이 담긴 대외비 문건이 공개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사측이 오늘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측이 출입 기자들에게 의혹과 관련한 KBS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일정 안내를 보낸 내용을 보면 촬영도 녹음도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도대체 뭐가 걱정돼 기자간담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대응방침이라고 내놓은 보도자료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다.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외비 문건의 작성 시점으로 볼 때 ‘방송장악용’ 주장은 완전 허위라고 적시했다. 그 근거란 것이 KBS본부가 해당 문건 작성을 10월 쯤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내용들은 이미 9월 25일 박 사장이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언급한 내용들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문건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문건 내용이 경영계획서를 베끼는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S본부는 해당 문건의 작성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다만, 작성 시점이 최소한 박민 사장 임명제청이 이뤄진 10월 13일 이전부터 이뤄진 것이라 보인다고 했을 뿐이다. 그 이유는 해당 문건의 챕터가 ‘사장 제청 즉시 챙겨야할 사안’, ‘사장 취임 즉시 추진해야 할 사안’ 등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임 사장의 가처분이 문건에 인용된 것으로 보아 가처분 결과가 나온 20일 이후까지도 해당 문서는 꾸준히 업데이트 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본부의 입장이다. 

 

박 사장의 경영계획서의 제출일이 9월 25일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대외비 문건의 작성이 경영계획서의 작성이 거의 유사한 시점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내용상의 유사점이 있다는 것은 경영계획서의 작성자와 대외비 문건의 작성자가 겹칠 수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더구나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표방하는 내용은 큰 틀에서 유사하지만, 구체성 면에서 대외비 문건이 훨씬 자세하며 사측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사측은 정원 축소나 임금 삭감, 아웃소싱 등은 진행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사측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다. 사측은 지난 1월 31일 이사회에서 인건비 20%에 해당하는 1,101억 원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의결했고, 이를 반영한 2024년 임금협상 개시를 지난 2월 2일 조합에 요구한 바 있다. 정원 축소와 아웃소싱도 마찬가지다. 현재 조직개편안이 밀실에서 진행 중이며 어떤 직군이 분사될 지 구성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모두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을 뿐 사측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가!

 

KBS본부는 임명동의제와 관련해서도 해당 문건이 임명동의제의 효력 유무에 대한 고려 없이 단협에 있더라도 무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제시한 점, 그러면서 단협 개정 시 무단협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임명동의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한 점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하지만 사측은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가처분 내용을 들이대고 있다. 특히 서울남부지법 가처분 기각 결정의 경우 임명동의제와 관련해 효력에 유무에 다툼이 계속 되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더구나 심리 과정에서 사측은 임명동의제를 무시할 의사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전임 사장 가처분 결정의 경우도 임명동의제 자체가 아닌 동의 대상을 확대하는 과정이 적법 하지 않다는 취지였을 뿐이다. 아전인수 하지 말라!

 

사측에 경고한다.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정당한 의혹 제기를 허위 조작 운운하며 물타기 할 생각은 접어라. 구성원들과 시민들이 당신들의 세치 혀에 놀아날 바보가 아니다. 

 

KBS본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만드려는 기획이 담긴 문건이 누구에 의해 작성됐고, 어디까지 배포 열람됐으며, 어떻게 KBS에서 실행되었는지 끝까지 밝혀내, 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미 문건 내용이 공개된 이후 조합으로 접수되고 있는 제보를 통해 작성자가 조금씩 추려지고 있다.

 

 

 

2024년 4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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