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우파가 KBS 탈환? 이럴려고 수신료를 위협한 것인가!
자유우파가 KBS 탈환? 이럴려고 수신료를 위협한 것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5.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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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우파가 KBS 탈환? 이럴려고 수신료를 위협한 것인가!

 

 

고성국 씨가 KBS 1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새로운 진행자로 자신이 낙점 된 것과 관련해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고성국 씨는 오늘(17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KBS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된 것을 소개하며 “28년 만에 진행자로 초청 받아서 갔더니 진짜 고향에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이게 원래 우리 집인데 잠깐 저 이상한 사람들한테 내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표현하며, 그들로부터 자신들이 KBS 되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자 해당 방송을 같이 진행을 하던 출연자는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진지가 만들어졌다’, ‘또 하나는 또 하나의 진지를 탈환했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다."라며 맞장구쳤다. 

 

그야말로 가관이다. 고성국 씨는 자신의 KBS 입성을 자유 우파의 KBS 탈환이라 말한다. 고성국 씨는 “KBS 안에 올바른 공영방송을 위해서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금 KBS를 어떻게든 바로잡기 위해서 여러 군데에서 고생하고, 그 고생의 일환으로 저한테도 진행자 요청이 온 것”이라고 밝혔다.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망가지고 있는 공영방송 KBS가 고성국 씨에게는 올바르게 바로 잡고 있는 것이고, 그 정상화를 위해 자신에게 진행자 제안이 온 것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고 씨는 수신료와 관련해서 내부에서 정상화 움직임이 있고 자신도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됐으니 “시청료 거부 운동은 별로 그 시점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시청료 거부 운동 요즘은 뭐 사실은 뜸한데 그런 방향으로가 아니라 어떻게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그 공정성을 회복해서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세울 수 있는가에 좀 관심과 고민을 집중해달라”고 얘기 했다. 

 

수신료와 시청료의 차이도 모르는 건 차치하고, 고 씨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자신이 KBS에 입성하고, 자유우파가 KBS를 탈환했으니 수신료 거부는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즉, 그들이 수신료 분리징수나 납부 거부를 해온 이유가 그들이 말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자유우파의 KBS 장악에 목적이 있었음을 고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고 씨는 자신을 향한 편향성 논란을 인식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 입장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얘기했다. 고 씨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다”면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시사 정치 프로그램의 MC로 써야 된다는 법적 조문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성국이 방송 진행에 부적절하다고 하는 주장은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칼럼 같은 아주 강한 제 주장과 논평을 KBS 라디오에서 기대하시면 안 된다”라며 채널 구독자들에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씨는 KBS 라디오 진행과는 별개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은 계속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아침에 KBS 라디오를 진행하던 인물이 낮에는 유튜브에서 노골적으로 정치편향 방송을 진행하는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바깥에서 자유우파를 자처하고 정권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노골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인물이 공영방송 진행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낙하산 박민 사장과 장한식 보도본부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은 고성국 씨를 도대체 어떠한 기준을 갖고 진행자로 뽑은 것인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고성국 씨의 라디오 진행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측에게 다시 한 번 원점 재검토를 촉구한다.

 

 

2024년 5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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