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하자면서 시작부터 공정성 논란…
고성국은 사퇴하라!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오늘(20일) 새벽 고성국 씨의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을 비판하기 위해 긴급 피케팅을 본관 4층에서 진행했습니다. 오늘 피케팅에는 보도본부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제작을 제작하는만큼 기자협회도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고 씨는 KBS본부와 기자협회가 엘레베이터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마치 숨어 들어가려는 듯, 떳떳하지 못하게 계단으로 4층에 들어와 라디오 스튜디오로 들어갔습니다. KBS본부는 고 씨에게 ‘수신료 폐지를 외치던 사람이 무슨 염치로 KBS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냐’ , ‘공정방송 하자면서 고성국이 웬말이냐’, ‘누가 추천해서 KBS에 들어온 것이냐’ 등을 따져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이 끝나고서도 KBS본부는 퇴근 하는 고 씨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고 씨는 시큐리티의 호위를 받으면서 아무 말 없이 떠났습니다.
고성국 씨는 방송에서 “28년만에 돌아온 친정같은 KBS”라며 “여러분들로부터 사랑 받고 신뢰 받는 KBS가 되도록 작은 힘이 나마 보태겠다”고 진행을 맡은 소감을 얘기했습니다. 정작 댓글창에는 고 씨의 추종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몰려와 KBS 입성을 축하한다며 ‘종북 좌파들과 다른 차원의 진행을 부탁한다’, ‘이영풍 기자님도 자주 초대해 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극우 유투버 고성국’, ‘KBS 극우로 망하는구나’와 같은 댓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KBS본부는 고 씨가 가진 화제성이라는 것이 KBS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KBS의 신뢰성 회복에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첫 방송인 오늘 댓글에 달린 청취자들의 반응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방송 내용과는 상관없이 진행자의 성향을 문제삼고, 진행자를 기준으로 KBS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과 보도본부 수뇌부는 고성국 씨 기용이 과연 KBS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진정으로 살리는 방안인지 재고해야 합니다. 고성국 씨 역시 본인의 출연만으로 KBS 라디오 프로그램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걸 안다면, 당장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특히 수신료 분리징수를 옹호하던 인물이라면 KBS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자격은 더더욱 없습니다! KBS본부는 고성국 씨 사퇴를 강하게 촉구합니다!
2024년 5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