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명예승진과 6천만 원… 산재 유가족 지원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특별명예승진과 6천만 원… 산재 유가족 지원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5.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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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명예승진과 6천만 원…

산재 유가족 지원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故 이진석 스포츠 기자가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난지도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인은 산업재해로 인정 받았고, 사측도 순직을 인정했다. 당연히 유가족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측이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길 기대했다. 간곡히 부탁도 했다. 유가족을 위한 결정을 해달라고.  

 

그리고 어제. 사측이 故 이진석 기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방안을 최종 결정했다.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사측이 결정한 내용이라곤 허울 뿐인 특별 명예승진과 위로금 6천여 만 원뿐. 유가족 채용도 자녀 학자금 지원도 없이, 이게 회사를 위해 일하다 유명을 달리한 직원에게 사측이 지급하겠다는 것의 전부다. 참담하다. 

 

그동안 KBS는 적어도 일하다 사망한 직원에 대한 예우와 가족의 생계 유지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회사였다. 그렇기에 KBS는 노동조합이 생겼을 때부터 있던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순직자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했고, <공사퇴직사원 및 순직사원 유가족 지원규정>도 2004년 이후 단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구성원을 소중하게 대하던 KBS는 없다. 

 

이번 유가족 지원 사안에 대한 결정은 부사장을 대표로 각 본부장들이 참석한 특별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됐다. 결정에 참여한 모두가 KBS 출신 선배들이다. 

 

입만 열면 KBS인임을 얘기하는 류삼우 부사장에게 묻는다. 당신은 KBS 선배가 맞는가? 이춘호 전략실장과 장한식 보도본부장에게도 묻는다. 당신들은 기자 선배가 맞는가? KBS를 위해 일하다 떠난 후배를 위해 내린 결정이 고작 6천여 만원인가? 이런 결정이 유가족에게는 얼마나 상처가 될지 고려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결정을 내린 것인가! 이번 결정에 참여한 당신들은 더이상 KBS 선배로 대우 받을 자격이 없다. 당신들은 KBS를 위해 일하는 구성원 모두를 한낱 부품으로 치부한 것이나 다름없다. 

 

KBS본부는 이번 유가족 지원을 보며, 전임 김의철 사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회사도 순직을 인정한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4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4천만 원을 받으려면 회사에 더 이상 문제제기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쓰라고 한 게 김의철 사장 시절 사측 아니었나! 김의철 사장 시절 사측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은 사라졌다. 실제로 KBS본부가 유가족 위로금액을 지적하자 사측의 책임자는 “김의철 사장 때도 그랬다”는 말을 답변이랍시고 내놓았다. 

 

KBS본부는 사측에 요구한다. 지금이라도 특별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라. 그리고 류삼우 부사장과 이춘호 본부장, 장한식 본부장은 자신들의 잘못될 결정을 바로잡아라. KBS를 위해 일하던 직원이, 동료가 우리 곁에서 하루 아침에 떠났다. 남아 있는 우리들은 그의 죽음을, 그 이후 회사의 무참한 대응을 조용히 분노를 삼키며 지켜보고 있다. 구성원의 죽음조차 책임지지 못한다면, 당신들은 4천 명의 KBS직원들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2024년 5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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