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투쟁으로 근로조건과 공정방송을 쟁취하겠다!
KBS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 단체협약 교섭 결렬의 책임은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인 KBS의 공정보도를 외면하고 구성원의 안전을 내팽개친 낙하산 박민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KBS본부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임했다. 하지만 사측은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조합에 개악안을 들이밀더니 교섭 내내 단체협약 후퇴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사측은 KBS 노동자들의 의지로 운영되는 조합활동의 자치권을 부정하고 조합원 가입자격을 제한하려는가하면, 임금복지를 대폭 축소하려했다. 특히 대법원이 방송사 노동자의 핵심 근로조건이라고 인정한 ‘공정방송’ 조항에 대해서도 사측은 입맛대로 재단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했다.
사측이 단체협약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는 이미 ‘임명동의제’를 파기할 때 드러났다. 단체협약이 엄연히 살아있던 시기에도 사측은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주요 국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사규인 방송편성규약에 명시되어 있고, 과거 공정방송을 위해 단체협약에 규정이 없던 시기에조차 시행해오던 임명동의제가 낙하산 박민 사장의 KBS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게다가 사측은 공정방송위원회 역시 무력화시키고있다. 제작 실무자가 방송에 대해 책임자의 입장을 따져묻는 것이 공정방송위원회임에도 사측은 자신들이 동의하는 안건이 아니면 개최를 거부했다. 이는 단체협약은 물론 방송편성규약 또한 위반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측 간사는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노측 간사를 겁박하는 일까지 저질렀다. 이미 사측은 행동으로 단체협약과 그 정신을 파괴해왔다.
단체협약이 무엇인가? 단체협약은 노동자와 고용주가 맺는 약속으로 취업규칙에 앞서는 근로조건이다. 그래서 단체협약은 법령을 지키면서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현실에서 구현해 나가자는 합의사항들이다. 하지만 지금 낙하산 박민 경영진은 미래를 바라보기는커녕 퇴행적인 사고로 조합활동을 탄압하고 임금복지를 깎으며 공정방송을 무너뜨리려하고 있다.
이제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KBS본부는 휴가를 핑계삼아 교섭을 지연하는 사측의 무성의함을 규탄하며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낙하산 박민 사장 체제에서 이미 KBS 노동자들의 자존감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받았으며 지금도 짓밟히고 있다. KBS본부는 투쟁으로 KBS 노동자들의 자존감을 세우고 공정방송을 지키기에 나설 것이다! 싸워서 공영방송에 걸맞은 근로조건과 공정방송을 쟁취해낼 것이다! 투쟁으로 쟁취해낼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의 미래에 낙하산 박민과 부역자들이 있을 자리는 없을 것이다!
2024년 7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