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KBS는 지금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기자회견문] KBS는 지금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10.23 14: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1시 반 언론노조 KBS본부 비대위는 TV조선 베끼기 사태에 이어 <역사저널 그날> 불방, 낙하산·부적격 MC 선정 강행 사태 등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아래 첨부)

 

 

 

 

 

[기자회견문]

 

 

친일사관 비판하면 출연금지?

KBS는 지금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이번 가을 개편에서 신설된 역사 토크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첫 방송이 실질적으로 불방 처리됐다. KBS 김규효 기획제작국장은 21일(월) 오후 이미 녹화가 끝난 1회 방송분의 무기한 연기, 2회분 제작 중단, 패널 교체 및 새로운 아이템 방송 녹화를 지시했다. 전례 없는 조치를 내리며 국장이 문제를 삼은 것은 역사학자 패널 중 한 명이었던 주진오 교수였다. 국장이 내건 논리는 ‘주진오 교수가 논란의 중심에 있으니 지금은 그 방송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국장이 말한 그 논란은 바로 역사교과서 논란이었다. 주진오 교수가 교학사의 뉴라이트 국사교과서에 대응하는 7개 교과서 저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사상초유의 사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주진오 교수가 아니라 교학사의 국사 교과서와 그 저자인 이명희 교수일 뿐이다. 대다수의 역사학자들은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적 역사관과 사실 관계 오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진오 교수는 그 대다수의 역사학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주진오 교수가 패널이라는 사실은 정상적인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돼 회사에서도 이미 충분히 인지한 사실이었고, 교과서 논쟁은 그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다. 그럼에도 아무 말이 없던 사측이 녹화까지 마친 시점에 갑자기 패널을 문제 삼는 것은 그 사이에 어떤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교양문화국장에서는 지난 수요일(16일) 제작진과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TV쇼 진품명품’의 MC 교체가 결정된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교체 MC로 지명된 이는 추태사건과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던 문제적 인물이었고, 제작진은 당연히 반발하며 교체불가를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오히려 제작진들의 업무 재배치(교체)를 언급하며 MC교체를 밀어붙이고 있다.

 

사장이 바뀌고 정권이 바뀐지 이제 1년이 다 돼 가지만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제작자율성 침해, 불공정·편파 방송 사례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정도가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정국에서 국정원의 NLL 대화록 때 KBS의 보도행태는 내부 구성원 대부분이 분노를 할 만큼 너무나 심각했다. 급기야는 TV 조선 베끼기 사태까지 발생했고, 김시곤 국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일선 기자들의 자존심마저 철저히 짓밟았다. 우리는 지난 18일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김시곤 국장에 대한 보직해임을 요구한 상태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는 심의실이, 외부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검열, 징벌 기구로 군림하며 비판적 내용에 재갈을 물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추적 60분> 국정원 간첩사건 편 불방사태 때 불방의 구실이 됐던 것도 심의실의 자의적인 심의평이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추적 60분>에 대한 징계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열린채널> 제작진에 대해 심의지적평정위원회에서 징계를 시도하는 일도 발생했다.

 

길환영 사장 취임 이후 이러한 관제, 편파 드라이브는 더욱 더 노골화 되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0일 ‘공정방송·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했다. TV 조선 베끼기 사태 이후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역사저널> 불방사태에 대해서 우리는 외압의 진실을 밝히고, 기제국장 등 불방사태 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즉각적인 방송을 촉구한다. 비대위는 앞으로 일어나는 사측의 관제, 편파 방송 공세를 극력 저지해 나갈 것이다.

 

 

 

 

2013. 10. 23

 

언론노조 KBS본부 공정방송·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비대위

 

 

 

 

첨부파일[1]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대표전화 : 02-781-2980
  • 메일 : kbsunion@gmail.com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