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악’ 강행 어림없다!
위법임명 이사 7인은 법원 결정을 기다려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4일) 오후 2시 반부터 본관 하모니 광장에서 사측이 추진하는 ‘조직개악안’ 완전 폐기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벌였습니다.
오늘 피케팅에는 KBS본부 외에도 KBS노동조합, 같이노조 등 사내 각 노조와 기술인협회 등 현업 단체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조직개악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이사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박상현 KBS본부장은 “지난 KBS 결산에서 박민 사장이 지난 9개월 동안 자기가 한 일들에 대해 구성원들이 묵묵히 따라준 것은 자기가 하는 방향이 옳기 때문에 따라주었기 때문이라 발언했다”면서 “낙하산 반민 사장이 하는 일에 누가 동의를 하고 있는가? 이렇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저 6층에 있는 박민 사장은 전혀 모른단 말인가! 주먹구구로 진행되는 조직개악안에 구성원들이 얼마나 반대하고 있는지를 신삥 이사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자"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은 "사측은 우리의 연대와 투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KBS 노동자들은 절대 물러날 수 없다. 더 공고하게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라고 말했습니다. 권준용 같이노조위원장도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연대해서 조직 개편을 막고 그리고 조직 개편 외에도 박민 사장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모든 것들을 막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승준 기술인협회장은 “지금 이사들에 대한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조직개악안을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이사회가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떳떳하게 이사님이 되셔서 떳떳한 판단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소수 이사 4인이 방통위의 위법적 이사 추천에 항의하며 불참하면서 7명 다수이사만 참석했습니다. 다행히 이사회에서 조직개악안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신임 이사 7인은 만장일치로 서기석 전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법관의 양심마저 팔아가며 이사회가 정한 사장 임명절차를 무시한채 낙하산 박민 사장 앉히기에 힘을 쏟았던 그 서기석 이사장을 다시 이사장에 앉힌 것입니다.
더구나 다수 이사 7명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가처분이 제기되어 있습니다. 위법적인 2인 체제 방통위의 추천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통위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법원 결정이 늦어지는 틈을 타 다수이사 7명은 자신들끼리 정권에 충성하고 박민을 옹위하는데 여념이 없는 서기석 씨를 이사장에 호선하는 파렴치한 짓을 벌인 것입니다.
이번 서기석 이사장 호선은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이사회에 알박기를 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이사회는 KBS 최고 의결 기구로서 공사의 독립성과 공공성 보장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하는 대신 낙하산 박민의 KBS 망치기 칼춤에 함께 장단을 맞추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KBS본부는 이토록 몰염치한 7인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KBS본부는 구성원과 방통위의 무도한 결정을 규탄하는 시민 등 2,200명의 목소리를 법원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루 빨리 서울행정법원이 위법적으로 선임된 KBS 이사회의 효력을 중지하는 현명하고 조속한 결정 내릴 수 있도록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싸움에 KBS 구성원의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2024년 9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