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압도적 불신임!
낙하산 박민은 사장 자격없다!
낙하산 박민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 4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한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300일 조합원 긴급 신임 투표에서 전체 응답자 98% 이상이 ‘불신임’ 한다고 답했다. 전체 2,028명의 투표대상 가운데 82%(1,675명) 이상이 참여해 내놓은 냉혹한 평가다. 당연하다! 취임 이후 KBS의 신뢰도 및 영향력에 심대한 타격을 초래하고 있는 낙하산 박민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구성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불신임률 98%. 처참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학점으로 치면 낙제점이고, 인사 평가라면 ‘최하위 평가대상’이다. 각종 세부 항목 질문에서도 낙하산 박민 체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비판과 분노가 드러났다.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종합적으로 볼 때 KBS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1.4%가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고, ‘나빠졌다’ 응답자도 7.1%나 있었다. 반면 ‘매우 개선되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명도 없었고, ‘개선됐다.’라고 답한 참여자는 0.1%(2명)에 그쳤다. 종합해보면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라고 판단하는 응답자가 98.5%가 넘는다.
지난 1월 진행한 50일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구성원들의 현 KBS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매우 나빠졌다’, 17.4%가 ‘나빠졌다’라고 답해 부정 의견이 88.1%였다. 1월 조사와 이번 신임투표를 비교해보면 회사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는 평가가 20%p 이상 증가했다. 부정평가 전체로 볼 때도 13%p이상 늘었다. 1월 설문 당시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구성원들이 지난 300일간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낙하산 박민 사장에 대해 엄중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낙하산 박민 취임 이후 발생한 심각한 문제로 ‘수신료 분리 고지에 대한 부실대응(응답자 중 9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낙하산 박민 사장이 취임 이후 보인 수신료 분리고지 시행령 헌법 소원 부실 대응, 수신료 분리고지 대비 시스템 마련 미비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 및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영향력 하락 (응답자 중 ‘86.3%’)’, 편향적이고 무능력한 인물의 보직 기용(응답자 중 ‘70.9%’),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역사저널 그날 폐지, 기적의 시작 편성 등 제작자율성 침해 (응답자 중 ’70.4%’)’ 등이 뒤를 이었다. 복수 선택이 가능한 해당 질문의 경우 응답자 대부분이 제시된 여덟 가지 문제들에 대해 높은 문제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하산 박민 사장이 국회 결산에 출석해서 국회에 발의된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과 관련해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것에 분노도 상당하다. 낙하산 박민 사장이 밝힌 수신료 법안에 대한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와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를 합쳐 무려 98.3%가 반대 의견을 냈다. 사장으로서 공사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 수입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당연히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처리에 발 벗고 나서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반대 입장을 낸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확실한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KBS본부 조합원들은 낙하산 박민 사장의 연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 박민 연임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93.7%)’와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5.3%)’을 합쳐 거의 99%에 달하는 응답자가 낙하산 박 사장의 연임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례없는 공영방송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은커녕, 문제를 방관하고 나아가 악화시키고 있으면서, 연임을 꿈꾸는 낙하산 박민 사장의 몰염치한 행태에 구성원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응답자들이 박민 사장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남긴 글 대부분은 “더 이상 KBS를 망치지 말라”와 “그만하고 사퇴하라”로 모아진다. 이는 대통령과 권력만 바라보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방송으로 공영방송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추락시킨 낙하산 박민 사장을 향한 분노의 표출이자,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지켜온 공영방송을 망치지 말아 달라는 간절한 호소다.
지난 50년 역사 동안 KBS는 여러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국민의 곁을 지키며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KBS 구성원들이 50년 동안 피와 땀을 흘리며 공들여 쌓아 올린 공영방송은 낙하산 박민 취임 300일 만에 과거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망가졌다. 주인인 국민마저 공영방송 KBS가 필요하느냐 지적하는 참담한 순간을 맞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현 위기 상황에 대해 낙하산 박민 사장은 책임을 통감해도 모자랄 판에, 여전히 전임 사장과 구성원들에게 그 책임 떠넘기는 몰염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편파, 친일 방송 논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제작과 편성 등 자신이 불러온 위기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 지자 이제는 그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돌리려 한다. 무릇 한 조직의 장이라면 ‘비가 와도 내 탓, 안 와도 내 탓’의 자세를 가지는 게 당연하다. 과연 낙하산 박민에게 그런 책임감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는 일말의 양심은 있는가
낙하산 박민 사장은 지난 국회 과방위 결산장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방향으로 가는 게 틀리지 않다고 동의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내뱉었다. 이번 신임 투표 결과는 그런 그의 인식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신임 투표 결과만 봐도 이미 낙하산 박민은 사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 이러한 인식은 KBS본부 조합원뿐 아니라 사내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생각일 것이다. 낙하산 박민 사장은 이번 신임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이제라도 지난 10개월 동안 자신이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 생계형 사장이라 사퇴가 힘들다면,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회사 망치는 짓을 중단하고 조용히 임기나 채워라! 연임 같은 얼토당토 않은 꿈은 꾸지도 말라!
2024년 9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